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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타령 하면 고향이라든가 떠난 사람이 그립다는 징표라는데, 그런가?
뵈지 않던 달이 동쪽에서 떴다. 이곳 로마 시간으로 2023년 11월 9일 오전 4시50분, 이짝은 음력이 흔적기관처럼 사라졌지만 우리야 그런가?
캘린더 뒤져 오늘이 음력 언제인가를 찾는다. 9월 26일. 그믐이 코앞이다.
태양이 다 갉아먹고 속알 다 빼먹은 수박 껍대기 모양이지만, 그뭄은 보름이 주지 못하는 아련함이 있다.
굳이 잡아먹혔다 해서, 혹은 암흑으로 간다 해서 상실이라거나 아픔이라 할 수만은 없는 법이니,
그러고 보면 저 모습을 보고서는 아미를 견준 이가 많으니, 그렇담 일자 눈썹은 뭐가 된단 말인가?
그건 그렇고 왜 서울보다 달과의 거리가 훨씬 가깝다 느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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