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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LYUrPqaG11Y
이거 들으며 집안 대청소 중이다. 아마 로마 또한 파리랑 마찬가지였다는 말을 들은 듯한데, 오랜만에 동쪽 티볼리 동산에서 오른 해가 남쪽 EUR로 가면서 비추는 볕이 고맙기만 한 날이다.
우중충하고 간간이 비 때리는 날만 겪다 이렇게 볕이 나니 이럴 때는?
딴 거 없다. 청소랑 빨래가 제격이다.
저짝 창문 너머 햇볕이 스며든 대리석 바닥을 보니, 그간 내가 밥한다고 혹은 딴짓하다고 부산뜬 부엌을 중심으로 오물이라 할 만한 것들이 제법 보여, 보이는 대로 줍고는 밀대로 쏵 밀어버린다.
아파트는 양쪽 창문을 열어두고 환기한다. 건물이라고 사람하고 다를 리 있겠는가? 바람을 쐬야지 않겠는가?
이참에 파리 다니는 길목에 촬영한 사진들도 휴대폰 카메라 가릴 것 없이 쏵 다운로드해서 적절한 제목 붙여 디렉토리 만들어 갈무리한다.
개중 기억에서 망실하기 전, 나로서는 중요한 것들이라 할 만한 것들은 글로 재가공하면 사뿐하지 아니한가?
저 놈들은 사시사철 돌아다니는다는 말도 있던데, 조금 전에도 건너편 앵무새 한 무리가 통신줄 타고서 주둥이로 줄을 몰고서는 장난을 치는데, 그러고 보면, 로마는 왜 저런 앵무새들을 풀어놓아 야생에 방치하게 되었는지 하는 내력도 궁금하기는 해서 저 친구들 이야기도 하나 탈초해 보려 한다.
파리 여독 때문인지 몸이 오늘은 아침 늦게 깨운다. 빨래하자.
황제도 마지막 클라이막스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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