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시아란'으로 물에 잠긴 伊 중부…사망자 7명으로 늘어
2023-11-04 22:53
https://m.yna.co.kr/view/AKR20231104041900109?section=search/news
지중해는 이름이 육지 사이에 찡긴 바다라 해서 그렇고
또 세계 전도상에서 드러나는 바다 크기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엔 쨉이 되지 않아서 뭐랄까 상대적으로 우리한테는 안전할 듯한 인상을 주기는 하지만 바다는 바다라
자고로 바다라면 해코지 할 만한 짓은 다하는 변덕이 차별이 있을 수는 없으니
떠나기전 이런저런 앙탈이 마음에 걸렸고 또 직전에는 저와 같은 소식을 타전하니 호락호락할 성 싶지는 않다 했으니 막상 막닥뜨린 로마랑 이태리 반도는 저 소식 그대로라
저 여파가 여직 계속하는지 자신이 없으나 도착 첫날인 어제는 말할 것도 없고 한국시간 맞추어 기막히게 깬 이 새벽도 변함이 없어 그야말로 wuthering heights 폭풍의 언덕이라
입주한 아파트가 팔층이라 그 위아래로 건축자재들이 요란한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내는 통에 더 을씨년스럽다.
지중해는 막상 대하면 광활하기 짝이 없는 대양이지만 태풍이 발달하기엔 너무 적은 바다라
다만 나도 바다라 해서 저와 같은 쑤도 타이푼을 더러 일으키는데 그 지랄에 유럽 남부가 고생께나 하는 모양이다.
집 떠나면 다 개고생이라 김천 노모는 벌로 댕기지 말라 신신부탁이라 건성건성으로 녜녜 하고 말았지만 그렇다고 내가 한가롭게 폭풍우 맞으러 왔겠는가?
이런 날은 외려 관광객이 적으니 비교적 한갓진 유람이 좋을시니 테르미니로 유심칩 사러 나가는 길어 접때 그 광활함에 압도당한 고고학박물관이나 어슬렁해볼 작정을 한다.
왔다는 신고는 요란스레 하지 않아야겠는가?
지금 시간 새벽 두시 49분. 폭풍우치는 콜로세움 근처나 어슬렁할까 해본다.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6) 날씨와 빨래 (0) | 2023.11.06 |
---|---|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8) 만땅으로 시작하는 하루 (0) | 2023.11.05 |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6) 부닥쳐야 문제가 드러나기 마련 (0) | 2023.11.05 |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5) 13시간의 암흑으로 들어가며 (0) | 2023.11.04 |
[백수일기 spinoff] 자발 백수도 춤추게 하는 한마디 (0) | 2023.1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