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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시한폭탄 솔갈비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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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shorts/K_aPpvuz8rc

 
왜 산불이 걷잡을 수 없는가? 

거의 모든 우리 산불이 확산하는 장면을 보면 나무 자체가 타는 경우는 소나무 같은 상엽침엽수림이며 

실상 그 확산 주범은 솔갈비와 다른 낙엽임이 명백하다. 

소나무를 비롯한 나무를 태우는 주범은 실상 저 바닥에 깔린 갈비나 낙엽을 타고 오른 불길이다. 

나 어린시절에는 산림녹화 사방공사가 한창이었던 시절이라

우리는 순사라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산림청 공무원이 아닌가 싶은데

그런 사람들이 수시로 나와 솔갈비를 산에서 긁어오지 마라 단속하곤 했다. 

물론 그렇다고 그리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때는 정말 나무가 귀하던 시절이라,

저 솔갈비도 귀해서 산이라는 산마다 다니면서 갈쿠리로 박박 긁어 마대자루에 잔뜩 쑤셔박아 긁어오곤 했으니 

그 주된 용도는 나무를 때기 위한 불쏘시개였다. 

갈비를 긁지 못하게 한 까닭은 토질 부양화 때문이었다. 
 

아름답게만 보이는 이 솔갈비가 실은 시한폭탄이다.

 
가뜩이나 민둥산 천지에 그것까지 긁어버리면 사태가 가중하게 되므로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으니 그래서인가?

지금도 우리는 자고로 건강한 숲이라면 솔갈비가 툭지게 깔려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저 솔갈비, 그리고 잡목만 없으면 실은 지금과 같은 산불도 발전할 일은 상대적으로 매우 줄어든다. 왜?

타고 넘을 연료가 있어야는데 그것이 없는 불은 소멸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나무를 때서 난방이나 요리를 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갈비를 긁어내는 사람도 없다.

그러니 온 산이라는 산은 우거질대로 우거져 열대지방 밀림보다 더하다. 

그런 산림은 비가 자주 내리지 않는 한 그 자체가 거대한 불덩이다. 

우리 산하는 또 소나무를 지나치게 혹닉하는 데 따른 소나무 식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그것 아닌 자연 발생적 수풀에는 실은 참나무류가 너무 많다. 

이 참나무는 활엽수에다가 가을이면 어김 없이 낙엽을 수북하게 양산하는데,

이 참나무류 낙엽은 봄철이면 거의 가루가 될 정도로 손만 갖다대면 바스락거리니 더욱 큰 문제가 된다. 

그렇다고 온 국민이 겨울철이 끝날 무렵 온산을 뒤지며 잡목을 제거하고, 갈비랑 낙엽을 긁어올 수도 없는 노릇이니 더 환장할 노릇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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