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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시험문제 사전누출? 안성 칠장사의 어사 박문수 합격다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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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칠장사七長寺다. 칠현산七賢山 기슭을 정좌한다. 

 

 

 

 

고찰이다. 그에 어울리게 적지 않은 문화재가 포진한다. 

 

 

 

 

여느 고찰처럼 보통 때는 분위기 한적하니 이른바 힐링 장소로 좋다. 

 

 

 

 

마당이 넓어 좋다. 저 삼층석탑은 본래 있던 것이 아니라 어딘가 있던 것을 뽑아다 놨다. 

 

 

 

 

지장전 대머리 아저씨 지장보살이시다. 이 분을 뫼시는 수하가 압도적으로 많다. 부처보다 많다. 보통 부처가 보살 둘 정도를 양쪽에 거느리는데 이 분 기본 시다가 열이 넘는다. 사자세계를 관장하시다 보니 좀 애들이 거칠어서 그런갑다 한다. 

 

 

 

 

이 세상 모든 남자 중에서도 상남자, 가장 크신 분을 모신 곳이라 해서 대웅전. 뭐가 큰지는 묻지 마라. 그러니 이곳에 모신 분이야 석가모니

 

 

대웅전인가?

 

 

 

 

 

 

봐라, 부처님은 깐쫑해서 보살 둘밖에 시다가 없다. 지장은 좀 정리해고를 하거나, 감량경영을 해야 한다.

 

 

 

 

뒤쪽에서 내려다 보면 이렇다. 

 

 

 

 

언제나 풍수 좋은 이런 좋은 사찰 뒤켠은 왕사王師 국사國師 나와바리다. 이곳은 고려시대 국사인가를 지낸 혜소慧炤 스님 절대 나와바리다. 

 

 

 

 

이 칠장사에 느닷없는 어사 박문수 길이 있으니, 그 안내판 전문을 옮긴다. 

 

때는 바야흐로 1723년, 과거 수험생 박문수는 두 번의 낙방 끝에 오는날 문과 수시의 SKY"라고 할 수 있는 진사과에 당당히 수석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5부터 도전한 시험을 8년만인 32세에 삼수 끝에 장원 급제한 셈입니다.

박문수의 합격 일화인 몽중등과시夢中登科詩는 유명한 이야기인데요. 박문수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는 길에 이 곳 칠장사 나한전에서 기도를 드리고 잠이 들었는데 그날 밤 꿈에 나한전의 부처님이 나타나 과거 시범에 나을 시제(詩題)를 알려 주어 박문수는 진사과에 급하였고 암행어사와 병조판서까지 지냈습니다.

오늘날 칠장사 나한전은 각종 시험을 보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합격 기도의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박문수 다리를 건너 칠현산으로 음라가면 어사 박문수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천년고찰 칠장사와 칠장사 품은 현산의 정기를 받으며, 어사 박문수의 전설을 따라 함께 걸어까요?

꿈에서 이번 시험에 출제될 문제를 미리 봤다는데, 어째 시험문제가 사전누출 냄새가 난다. 

 

그건 그렇고, 이를 예리하게 포착해 21세기 칠장사를 홍보하는데 쓰면서 수험생 학부모를 끌어들이고자 하는 저 상술을 나도 좀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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