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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신문지면 10페이지를 부고로 채운 베르가모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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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에 1명씩 사망'…성당까지 시신 들어찬 이탈리아의 비극

송고시간 2020-03-17 20:03

전성훈 기자 

현지언론 북부 베르가모 극한 상황 전해…화장장 24시간 가동해도 태부족

이동제한령에 가족에 작별인사도 못하고 눈감는 환자 많아…의료진도 사투



먼저 이 사건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그 현장 베르가 Bergamo 가 어디메쯤 위치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유럽의 우한, 밀라노에서 약간 북쪽으로 치우친 동쪽이다. 밀라노랑 같이 묶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폭격 지역임을 직감한다. 


이태리를 중심으로 볼 적에는 북쪽 알파인 롬바르디 지역이어니와, 이 일대 최대 도시 밀라노를 기준으로는 대략 40 km, 25 마일밖에 떨어지지 아니했다. 북부 스위스 국경과는 30 km (19 mi), 알프스 호수 코모 Como 와 이제오 Iseo 와 인접한다. 


인구는 대략 12만 2천명, 롬바르디아에서는 네 번째다. 베르가모 주 Province of Bergamo 주도다. 다만, 이쪽은 광역 개념이 따로 있어, 그것을 다 합친 인구는 대략 50만이다. 그 광역시는 면적이 밀라노 광역보다 넓다. 


성곽으로 둘러싸인 베르가모



베르가모는 럼바르디아에서는 외지 관광객이 두번째로 많은 도시다. 바로 이 점이 외부, 특히 중국에서 유래하는 바이러스 집중 침투지역이 되는 원천이 아니었던가 하는 심증이 있다. 


한데 이번 폭격에 유독 이 베르가모가 피해가 극심한 모양이다. 그 참혹함을 정리한 우리 공장 로마특파원 전언을 봐도 벌써 제목과 부제목에서 그 참상이 여실하다. 30분에 1명씩 사망한다 하고, 그런 까닭에 화장장을 24시간 풀가동해도 시신을 처리하지 못한단다. 


Santa Maria Maggiore and Colleoni Chapel in Bergamo, from Wiki



본문을 보면 이 지역 바이러스 희생자는 최근 일주일만 해도 385명의 생명이이 달아났다. 하루 평균 55명이 죽었다니, 이 참상을 14세기 세계를 덮친 흑사병 페스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하겠다. 다음 대목에서는 더 숙연해진다. 


베르가모의 지역 일간지 '레코 디 베르가모'의 평소 1∼2페이지였던 부고 면이 무려 10페이지로 늘었다.


찾아봤다. 이 신문 L'Eco di Bergamo 를. 대부분이 유료라, 회원가입하고 유료신청하지 않고서는 지면을 볼 수가 없다. 다만, 그 참상을 증언하는 그 부고면은 이런저런 자료사진으로 엿보니 개중 하나가 다음이다. 


 


이런 부고소식으로 신문 지면이 넘쳐난다 하니, 알 만하지 않은가?


한계 봉착한 이탈리아 북부…군용차량으로 60여개 관 외부 이송

송고시간 2020-03-19 18:13

전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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