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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싸이나를 추억하며

by taeshik.kim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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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면 젤로 괴로운 족속이 조류다.

새들이 먹을 것을 찾기가 곤란해지는데 그래서 이런 날은 보통은 가시덤불로 찾아든다.

눈이 덜 쌓인 데고 벌레 따위 먹이가 될 만 한 데인 까닭이다.




이런 날은 그렇게 꿩을 비롯한 새가 날아들 만 한 저런 데다가 약을 놓아 새들을 유인했으니

콩이나 찔레 열매가 유인용으로 애용됐다.

콩은 송곳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속을 파낸 다음 싸이나를 집어넣는데 찔레열매야 송곳이 필요없어 그 속을 파내고선 같은 방식을 썼다.

싸이나는 독극물이라 그걸 먹은 새는 거개 그 자리서 즉사하게 된다.

내장은 파내서 버렸다.

타작하고 쌓아놓은 짚풀더미서도 대개 그리 했다.

지금은 그게 아니라도 고기가 넘치는 세상이다.




눈이 녹는다.

이틀사흘 괴롭힌 꽃샘 추위도 저리 물러나나 보다.




빛이 든다.

간밤 살짝 뿌린 눈이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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