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마음이 동해 이불을 박차고 다늦은 저녁 아모레퍼시픽미술관에 다녀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시 중단한 전시를 다시 재개관 했다 해서, 부랴부랴.
또 언제 문닫을 지 모르니 요즘 같은 시대에는 박물관 미술관 문 열었을 때 조용히, 빨리 다녀오는 게 최선이다.
고미술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TWO》
계속 생각나는 작품.
붉은 나무색 매화다.
자세히 보면 자수로 만든 작품.
건강히 오래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린 그림, 장생도.
한데 어쩐지 좀 으스스하다.
다른 선생님 말로는 호분의 성질이 변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보존처리 하면 분위기가 좀 밝아질까?
복숭아, 한 입 먹으면 잘못될 것 같다...
검은 안막커튼을 지나면 이렇게 새로운 전시 공간이 나온다.
이것이 요즘 전시 트렌드라는...
보라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까이에서 도자기를 볼 수 있다.
애정하는 분청사기.
어떻게 하면 소장품을 더 잘 보여 줄 수 있는지,
관람객들이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보게 할지,
전시를 보고 어떤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하는지,
이런 부분을 고민한 흔적이 잘 느껴진다.
적정한 거리에서
부담스럽지 않게 전시실을 소개해 주는 직원,
전시 동선에 대한 안내표지,
편하게 관람 할 수 있는 조도, 공간 구성,
거기서 빛나는 작품들..
(부럽다.)
고미술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TWO》
20.10.20~12.27
B1 로비, 1~6전시실
아직 다녀 오시지 못한 분들은 12월 까지라니,
기회가 되신다면 다녀 오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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