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된장 바른 듯하지만 두개골을 꿇은 흔적은 쇠못 iron nail 머리뼈다.
이 두개골 주인은 아주 젊은 남자다.
나이 대략 16~18세 어간으로, 기원전 3~2세기 무렵에 죽었다고 본다.
현재 스페인 카탈루냐 울라스트레트 고고학 박물관 Museu d'Arqueologia de Catalunya-Ullastret 이라는 데 모셔놨다.
스페인 카탈로니아 지방 베이 엠포르다[발음 맞나?] Baix Emporda 지역에 위치한 이베리아 마을 울라스트레트 Ullastret. 이곳은 기원전 550년경에 카탈로니아에서 가장 큰 이베리아인 정착지가 있던 곳이다.
여기 철기시대에는 패배한 적의 머리를 준비하여 압수한 무기와 함께 공개적으로 전시하는 관습이 있었다.
이런 일은 그 지도자 권력을 재확인하는 행동이기도 했다. 켈트 문화에서는 머리 트로피 head trophies 를 말 등에다 걸거나 승리한 전사 집 앞에 내거는 일이 보통이었다.
Ullastret 주민들은 이베리아 언어를 사용하는 고대 이베리아 민족인 인디케테스 Indiketes 였다.
기원전 218년, 그들은 로마의 히스파니아 Hispania 정복 중에 로마에 정복당한다.
기원전 195년에 반란을 일으켰으나 집정관 마르쿠스 포시우스 카토 Marcus Porcious Cato 한테 묵사발이 나고 만다.
저런 일이 로마 전통이었을까? 아니면, 로마에 정복당하기 이전 저네들 관습에서 유래한 것일까?
저것이 켈트 습속과 관련 있다 하는데 그렇다면 Indiketes 는 켈트 일족이란 뜻인가? 모르겠다.
이런 거 보면 참 고고학이라는 학문, 잔인함을 추구한다.
하긴 그런 고고학으로 맨날맨날 뉴스 장사하는 나는 또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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