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North York Moors 국립공원 한 농장에서 석회를 만들어내던 가마 limestone kiln 한 곳이 발견됐다.
이 가마는 만들어 운영한 시대가 아마도 18세기로 보인다.
근처 채석장 quarry 에서 나온 석회석을 이 가마에서 구워 덩어리 석회 lump lime 나 생석회 quick lime 를 생산하고, 그것을 지질 개선을 위해 인근 지역 농가에 뿌린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 석회는 용처가 비료였던 셈이다.
석회 비료 말이다.
이런 석회 가마가 옛날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만 구조가 보존되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정식 발굴조사를 통해 가마를 덮은 초목과 잔해를 제거한 결과 가마 입구와 벽돌로 구축한 주主연소실이 잘 보존된 흔적을 확인했다.
이런 석회가마가 이 지방에서는 특이한 광경은 아니지만 이 지역 농업을 비롯한 산업 연구에 귀중한 실물 자료를 제공한다.
이 석회가마 문제는 조선시대 고고학에도 일정한 시사를 줄 수 있다.
조선시대는 회격묘가 유행이었거니와, 그에 소요하는 막대한 석회를 어디에서 원료를 채취해 가공했는지 그 시사를 받을 수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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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차순철 선생 아래와 같은 보탬이 있다.
조선시대 석회가마가 조사된 사례가 제법 있습니다. 회곽묘를 조성하면서 팔요한 석회를 무덤 주변에서 운영한 경우입니다.
개별적으로도 석회가마가 조사된 사례가 있지만 소비 문제와 관련해서 분명하게 언급된 것은 회곽묘 주변 사례로 생각됩니다.
석회석을 직접 구워서 사용하거나 조개껍질을 구워서 사용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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