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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아미시 공동체서 애가 탄 사랑 《위트니스》


어제인가 그제인가 이리저리 채널 돌리다 보니 《위트니스 Witness》를 막 방영하기 시작한다.

해리슨 포드 한창일 때인 1985년 작인데 넓게 보면 범죄 스릴러에 속하나 초반부 화장실 살인장면을 빼곤 그리 잔인한 장면이 많지도 않다.


해리슨 포드가 1942년생이니 이때 그의 나이 마흔셋일 때라 그에 상대하는 여주인공은 《탑건》에서  톰 크루즈 상대역으로 나온 켈리 맥길리스라, 이 영화가 1986년 작이니 그러고 보니 이 무렵은 맥길리스 전성기라 해야겠다.

불과 1년 사이에 1957년생 맥길리스는 마흔셋 해리슨 포드와 1962년생 스물세살 톰 크루즈를 오갔으니 참으로 남자복은 타고났나 보다.

연차로 개봉한 두 영화에서 맥길리스는 극단을 오가는 듯한 캐릭터를 연기했으니 《위트니스》의 그가 유가적 순종하는 여인이라면 후자의 그는 여군 장교로 시종하여 적극적인 여성이다.


날더러 혹 누가 가장 감명깊게 본 영화를 꼽으라는  클리쉐한 질문을 던진다면 언제나 나는 《잉글리시 페이션트》를 첫손에 꼽고 《위트니스》를 두 번째로 꼽는다.

그만큼 나한테 저 두 영화는 임프레시브하게 남았는데, 글쎄다 무엇이 《위트니스》의 매력인가 묻는다면 뚜렷이 댈 말이 없지만 그래도 애잔하다 하고 싶다.


이 영화가 배경으로 삼는데는 아미시라고 일컫는 매우 보수적인 프로테스탄트 한적한 농촌마을이다.

이들은 모든 노동을 품앗이로 하며 비폭력주의를 고수하며 그래서 누가 신경을 돋구어도 오로지 참을 뿐이다.

이 한적한 마을이 마침 저네 사회 어린애가 싱글맘과 외지로 출타하는 길에 역 구내 화장실에서 목격한 살인사건으로 균열이 가는 조짐을 보인다.

그 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당한 형사 해리슨 포드는 이 마을로 들어가 피신하거니와 이때부터 영화는 완연한 휴머니즘이다.

총각 해리슨 포드는 싱글맘 맥길리스와 애타는 사랑에 빠지거니와 그 애탐이 애를 끊는다.

그 애탐은 내가 용납할 수 없고 그래서 내가 따를 수는 결코 없는 길이다.

가지 못할 길이기에 그것이 애가 타서 내가 임프레시브했다고 굳이 말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