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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아일랜드 여행이 끝나간다.
아일랜드 남서부 남단 작은 항구 마을 포트매기 Portmagee 라는 곳이라
폭풍우 뚫고서 칠흑과도 같은 간밤 해변 따라 남하하는데 차가 날아갈 듯 했다.
이 작은 항구에서 바다 건너 조금 떨어진 곳에 스켈릭 마이클 Skellig Michael 이란 데가 있어 페리보트로 그곳을 침투하려 한다.
듣자니 포트매기 마을에서 그곳 오가는 페리 운항한다 해서 진을 쳤으니 기상조건이 도해渡海를 허여許與할지 자신이 없다.
저곳을 침투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저 섬 전체인지 아니면 저에 남은 유산 일부인지 자신은 없으나 그곳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해서인데 꼭 세계유산이라서이리오?
영국령 북아일랜드를 포함해 아일랜드 전체에 걸쳐서 도합 세 군데 세계유산이 있다는데 나머지 두 곳은 돌고서 이곳에 왔다.
이곳 요즘 날씨를 보니 햇볕 창창한 하늘은 가뭄에 나는 콩 같고 기온은 뚝 떨어져 아침 새벽은 10도 언저리 맴돌며 대낮 기온이라 해봐야 20도 남짓이라
아일랜드 상륙 직전 런던만 해도 대낮 수은주가 30도를 치솟았고, 우리가 떠난 뒤에도 폭염이 한차례 더 엄습했다고 합류한 런던 지인이 알려주거니와
같은 땅에서 갈라졌을 것이요 지척임에도 이리도 날씨가 다르니, 대서양 혹은 북해 바닷바람이 매섭긴 한 모양이다.
함에도 나무나 잡초는 여전히 푸르르니 마로니애만 이파리 할매 찌찌마냥 초그란든 데서 겨우 가을의 편린을 본다.
계우 남한 땅만한 밭뙤기 전부인 이 섬이 내가 남한 땅 곳곳 주유하며 절감했듯이 졸라 넓은 땅이요 섬이며 국토다.
나는 왜 한반도가 땅이 비좁다는지 그 주장을 동의하지 않거니와 그 넓게만 느껴지는 뉴질랜드만 해도 남섬 북섬 다 합쳐 남북한 땅덩이밖에 되지 아니한다.
영국? 이놈들도 한반도랑 너비 엇비슷해 이네가 땅이 넓어 세계를 제패했을 것이오? 황영조가 덩치가 커서 몬주익 영웅이 되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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