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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실시된 정림사지 재발굴 조사에서는 서회랑지 남서쪽의 기와 폐지 수혈과 금당지 외곽에서 100여 점이 넘은 소조상편이 출토되었다. 최초의 발굴 보고서에서는 흙으로 만든 인물의 두상, 상반신, 하반신 등 다양한 형태의 니상泥上을 ‘도용陶俑’이라 불렀다. 그러나 용俑은 장송의례에 사용하는 명기明器를 가리킨다. 정림사지는 무덤이 아닌 절터이므로 그곳에서 출토된 소형의 소조상들을 도용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
어느 책 한 구절이다. 이 구절에는 내가 보기에는 사찰에 대한 결정적인 오해가 내재했다.
절이란 무엇인가? 부처님 사당[廟]이다. 그 중심을 차지하는 탑은 무엇인가? 부처님 무덤[墓]이다.
사당과 무덤인 곳에 묻은 소조상이 그의 말을 빌린다면 명기임은 명약관화하다.
간단히 말해 저 소조상들이 도용이 아닐지는 몰라도, 명기가 아니기 때문에 도용이 아니라는 말은 잘못됐다. (2015. 7. 13)
***
저런 소조상은 한반도만의 현상이 아니니라 동북아시아 불교문화에서는 공통한다. 왜 저리했을까?
저 글 필자는 명기明器를 배격했지만, 혹 명기는 아닌가?
역발상을 할 때다.
#소조상 #소조불 #부여정림사지소조불 #부여정림사지소조상 #명기明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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