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문화 이모저모

에트루리아가 애용한 원통형 용기와 그 다양한 손잡이 장식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4. 14.
반응형

 

로마가 등장하기 이전 이탈리아 반도 주인 노릇을 한 에트루리아 Etruria 시대 그네가 남긴 유산 중 하나로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품인 이것은 청동 시스타 bronze cista, 곧 원통형 보석함 손잡이라 하는데 제작시기는 대략 기원전 400-380년 무렵으로 본다 한다. 

잠의 신 히프노스 Hypnos 와 죽음의 신 타나토스 Thanatos 가 트로이 전장에서 죽은 제우스의 아들 "화석 투구를 쓴 신과 같은 사르페돈"의 살해된 시신을 운반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고 해석하곤 한댄다.

이 유물에다 박물관은 Sleep and Death Cista Handle 라는 이름을 붙였다. 



 
https://www.clevelandart.org/art/1945.13
 

크기는 받침대를 포함할 때 18.5 x 18.3 cm (7 5/16 x 7 3/16 in.)이며 받침대를 제외하고서는 14 x 17.4 cm (5 1/2 x 6 7/8 in.)라 한다. 

J. H. Wade Fund로 1945년 구입했다 한다.

일리아드 16권에 나오는 호메로스 말에 따르면, 그리스 군대가 침입하는 것으로부터 트로이를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준 제우스의 아들인 사르페돈 Sarpedon 이 파트로클로스 Patroclus 손에 넘어졌다.

아폴로는 그 몸을 보호하고자 개입하여, 위험으로부터 그 몸둥이를 건져내고는 여기 묘사된 것처럼, 그리고 다른 그리스나 에트루리아 예술품에 묘사된 것처럼 날개 달린 두 신한테 맡겼다.

사르페돈이 아니라면 저 쓰러진 전사는 에오스 Eos 와 티토노스 Tithonos 의 아들로 아킬레스 Achilles에게 죽임을 당한 멤논 Memnon 일 수 있다. 

저건 앞서 말한 대로 원통형 용기의 손잡이다.



그렇다면 그 손잡이가 달린 원통형 용기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미국 메트 Met 박물관 Praenestine 실 아래 소장품은 그 본래하는 세트를 온전하게 보여준다. 
 
Bronze cista (toiletries box)
Praenestine
ca. 350–325 BCE
On view at The Met Fifth Avenue in Gallery 170
 

 
이걸 보면 저 손잡이가 일부를 형성하는 원통형 용기는 받침 다리가 셋인 삼족기三足器다. 몸통엔 쇠줄을 교대로 치렁치렁 달았다. 

저에 대한 메트 설명은 아래와 같다. 유의할 점은 앞 설명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다. 
 
This is the largest and finest of the Museum's engraved cistae. The cylindrical body is decorated with three friezes, an unusual treatment. On the major frieze is a series of episodes from the Trojan War told in Homer's Iliad, including what seems to be the sacrifice of the Trojan prisoners. The minor friezes, above and below, depict battle scenes and chariot races but also include unrelated subjects, for example griffins attacking a horse. The chariot race continues on the solid-cast lion-paw feet. The poorly preserved engravings on the lid probably depict winged nereids riding on dolphins and sea monsters while carrying the armor of Achilles, the major Greek hero of the Trojan War. The handle, one of the finest of this type, shows two nude winged genii carrying the body of a dead soldier. The treatment of wing feathers and hair is especially delicate. 

원통형 몸체는 세 개 프리즈 frieze로 장식했으니 특이점이 있다. 그 중심 프리즈에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 전해지는 트로이 전쟁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이에는 트로이 포로들의 희생으로 보이는 것들도 포함된다. 위아래 작은 프리즈들은 전투 장면과 전차 경주를 묘사하면서도 말을 공격하는 그리핀과 같은 관련 없는 주제들도 포함한다. 전차 경주는 견고하게 주조한 사자발 위에서 계속된다. 뚜껑에 새긴 보존 상태 좋지 않은 판화들은 아마도 날개 달린 네이드들 nereids 이 트로이 전쟁의 주요 그리스 영웅인 아킬레스 갑옷을 입은 채 돌고래와 바다 괴물들을 타고 있는 모습을 묘사했을 것이다. 이 유형 중 가장 훌륭한 것 중 하나인 손잡이는 두 개 날개 달린 지니 genii 가 죽은 병사 시신을 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다.
 


 
Title: Bronze cista (toiletries box)
Period: Late Classical
Date: ca. 350–325 BCE
Culture: Praenestine
Medium: Bronze
Dimensions: H. 23 in. (58.4 cm)
Classification: Bronzes
Credit Line: Gift of Courtland Field Bishop, 1922
Accession Number: 22.84.1a, b
 

저와 같은 유형 에트루리아 원통형 용기는 저 시대 유행인 듯, 다른 모티브로 장착한 것들도 발견된다.

아래는 같은 메트 같은 Praenestine 소장품이다.

 

 
두 남자를 손잡이로 쓴 점은 같으나 그 모티브가 다르다.

그런가 하면 같은 실 소장품에는 남자 꼴랑 한 명 있는 것도 있다.
 

 
그런가 하면 남자가 셋인 것도 있다. 아래는 Museo Nazionale di Villa Giulia, Rome 소장품이다.




그런가 하면 필라테스 혼자 하는 남자도 있다.

아래는 1864년 로마에서 가까운 팔레스트리나(고대에는 프라이네스테 Praeneste) 발굴품이다. 



 
저런 것들을 toiletries box 라 하는데, 이걸 뭘로 이해하면 좋을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