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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역사는 자고로 막장드라마여야..."


작년, 아니 재작년 어느날이었다. 아니면 그보다 조금 빠른 시기였을 수도 있다. 

김옹 책이 조만간 나오리라 마침내 그날 밥상머리에서 그 마누라한테 처음으로 통보했더니, 아니 이 영감이 탱자탱자 놀더니만, 그래도 책은 썼나 보네? 하면서 이내 눈이 초롱초롱해지는가 싶더니, 무슨 내용, 무슨 책이라 묻기에 블라블라 했더랬다. 그 말에 마누라가 이내 눈을 부라리면서 일장으로 훈시하기를, 

"내가 그리 말하지 않았느냐? 궁중 암투나 여인 질투 같은 주제로 승부를 보라고? 그리도 모르느냐? 역사도 막장이어야 먹힌다는 걸?"  

하되, 이내 翁이 밥맛이 떨어져, 살다보면 그런 날도 있지 않겠느뇨 하며, 슬며시 숟가락을 놓고는 집을 나갔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