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쉬 영어여야 하나? 빌보드 싱글 1위 노리는 BTS

BTS '다이너마이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한국 최초 1위
송고시간2020-08-23 09:50 日本語中文공유 댓글 글자크기조정 인쇄
김효정 기자
청량한 복고 사운드·영어 가사 대중성↑…뮤직비디오도 신기록

BTS '다이너마이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50' 한국 최초 1위 | 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이 근자 발표한 싱글 'Dynamite' 행보가 심상찮은 모양이다. 유례없는 팬데믹 정국에 가요계 역시 이렇다 할 활로 개척이 힘든 상황이 감안되었다고 해도, 또 그 주인공이 제아무리 BTS라 해도, 시장반응이 종래보다 더 뜨거운 모양이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인용한 우리 공장 전언을 보면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가 전날 발표한 '글로벌 톱 50' 최신 차트(21일자)에 한국가수로는 처음으로 1위에 처음으로 진입했단다. 이는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미국 빌보드 차트와 영국 오피셜 차트 순위에도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하니, 그 결과를 기다려봐야겠다. 

 

 

 

대중음악계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방탄이가 이미 서너번 두 차트를 석권했다는데 이건 또 뭐냐 할 것이로대, 그들이 새 역사를 쓴 분야는 앨범이다. 다시 말해 이곡저곡 잡다스레 섞어내놓은 패키지 상품이 그만큼 많이 팔렸다는 뜻이어니와 빌보드 차트를 기준으로 할 때 음반을 대상으로 하는 Billboard 200 Chart를 말한다. 방탄이가 네 번인가 정상에 오른 데는 음반차트다. 

하지만 이들이 이번에 첫 정상을 노리는 데는 'Hot 100'이라, 이는 단일 곡을 대상으로 그 노래가 얼마 팔렸냐를 매기는 순위다. 이 빌보드 핫 100은 한국가수 중에서는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정상 등극을 노크했지만, 계속 2등인가에 머물다가 미끄러져 내려오고 만 일이 있다. 

 

 

레트로 감성으로 돌아온 BTS…빌보드 1위 노린다 | 연합뉴스

 

제아무리 방탄이라 해도, 음반으로 기록을 썼지, 단일곡으로는 1위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네들 인기가 가히 비틀스 급이라는데 왜 이에서는 그리 힘을 쓰지 못했을까?

결국 언어 문제였다. 저들한테 언어는 굉장한 핸디캡이었다. 물론 중간중간 영어가사가 들어가 있고, 그래서 이런 대목들이 이른바 싱어롱이라 해서 폭발적 반응을 얻어내는 힘이 되긴 했지만, 덧붙여 그네들이 지구상 무수한 언어 중에서도 변방 중의 변방 취급을 받던 한국어를 세계시장에 상품으로 내어파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훈 원훈대신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결국 저들이 더한 성공을 간취하려면 결국 영어노래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말은 많았고 나 역시 그에서 다름이 없었다. 

(LEAD) BTS' 'Dynamite' sweeps iTunes charts in 104 regions; remixes announced
August 22, 2020

 

(LEAD) BTS' 'Dynamite' sweeps iTunes charts in 104 regions; remixes announced | Yonhap News Agency

 

그런 그들이 마침내 싱글로 그 전부를 영어로 불러제낀 노래를 내어놓았다. 선후관계로 보면 비록 결과론이긴 하나 나는 이게 더 좋다고 본다. 다시 말해 어줍잖은 영어노래로 첨부터 섣불리 세계시장을 두들기니, 한국어 기반으로 먼저 노크를 한 다음, 그 수요가 극대화한 지금이 바로 그것을 터뜨리기는 가장 좋은 시점이었다고 보며, 그런 점에서 이런 선택이 고의였는지 아니면 우연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적절한 시점에 적절하게 영어노래를 들고 나왔다고 본다. 

이번 노래 성과는 향후 방탄이 노래 가사의 언어선택에서도 보폭을 더 넓혀주리라고 나는 본다. 이번에 설혹 핫100 정상을 차지한다 해서 앞으로 계속 영어로만 승부한다? 나는 그게 아니라고 본다. 적절히 섞어찌게로 나가야 효과는 높다고 본다. 

 

*** related article ***

 

BTS' single 'Dynamite' in Pandemic 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