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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을 읽다가>
연산군 말기, 왕이 조정 신료들에게 새 사모紗帽의 견본을 내린다.
그리고 가라사대 ㅡ
"앞에는 '충忠'자, 뒤에는 '성誠'자를 전서체를 써서 새겼으니 대개 신하된 자로 하여금 늘 충성을 품으라는 것이다. 또 사모의 두 뿔을 내려 어깨 위로 늘어뜨리도록 했으니 임금이 위에서 아래를 제어하라는 뜻을 드러냄이로다."
애는 썼다만, 이로부터 1년도 안 되어 중종반정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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