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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이야기/오슈 후지와라와 히라이즈미

오슈 후지와라 미라 (4): 아테루이

by 신동훈 識 2025.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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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동북사 첫머 리를 장식하는 인물에 에미시蝦夷[에조라고도 한다] 대추장 아테루이라는 사람이 있다. 阿弖流為라 쓰고 アテルイ라 읽는다. 

일본의 동북지역으로 야마토의 진출은 한국사의 북진정책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에미시를 여진족, 야마토를 한반도 국가로 치환하면 거의 성격이 비슷한 때문이다. 

다만 우리의 경우 북진은 항상 이 지역의 종주권을 주장하는 중국측의 간섭이 없었다고 할 수 없지만

일본의 경우 야마토 조정이 방해받는 바 없이 북쪽으로 진군해 들어갔다는 것만 다르다. 

이 과정에서 에미시도 그냥 당하기만 한 것은 아니고, 

야마토 군을 크게 곤경에 빠뜨렸던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아테루이다. 
 

환무천황. 환무 당대의 초상은 아니며 16세기 상상화다.



일본의 수도를 쿄토로 옮긴 인물이 바로 간무 덴노桓武天皇[환무천황]인데,

이 간무 덴노가 남긴 업적 중에 또 하나 큰 부분이 바로 북방 정벌이다. 

간무 덴노는 수도를 쿄토로 옮김과 동시에 북방의 에미시 정벌을 위해 군대를 파견하는데 

적정을 탐지하기 위해 한달간 움직이지 않고 머물러 있던 군대를 무리하게 덴노가 독전하여 이들이 작전을 시작한 와중에

에조군의 역습을 받아 6천명이나 되는 야마토 군이 에조군에게 크게 패하는 사단이 벌어졌다. 


쓰부시 전투



이때가 서기 789년, 간무 덴노 집정기로서 

이 시기 동북지역에서 야마토와 에조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전투를 쓰부시 싸움 巣伏の戦い 이라고 하며, 

이 당시 에조군을 지휘한 그 쪽의 대추장이 바로 아테루이 阿弖流爲 라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 아테루이라는 인물은 일본의 북방정복사에서 큰 족적을 남겨 지금도 여러 가지로 기억되는데, 

앞서 이야기한 지부 모노노케히케에서 나오는 남자주인공 역시 

극중에서는 바로 이 아테루이의 수백년 뒤 후손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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