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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중동지역 특파원 생활을 하다 얼마전 귀국한 공장 후배기자가 그 시절을 회고하면서 이르기를
"거기선 이런 소식이 중요하다 해서 사명감으로 열라 써제꼈는데 서울 와서 보니 아무도 관심없더라. 나만 혼자 열낸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소식 몰라도 세상은 잘만 돌아가더라."
내가 오래 몸담은 문화재업계도 밖에서 보면 우습기 짝이 없다. 한줌도 되지 않는 이곳에서 아웅다웅하는 꼴을 밖에서 바라보면 얼마나 웃기겠는가?
교수 사회 비난을 많이 한다. 몇명 되지도 않는 대학원생한테 폭군처럼 군림하며 그 좁은 세상에서 사는 교수놈들, 밖에서 바라보면 같잖아서 말이 안나온다.
한줌도 안되는 권력 휘두르는 꼴이 밖에서 바라보면 웃겨죽을 지경이다. 그런 대학사회에 몸담은 누군가 이 비슷한 말을 하기에 내가 그랬다.
"오천만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이 좋을 거 같냐 다섯 놈 대학원생 거느리고 폭군으로 군림하는 교수가 좋을 거 같냐? 난 교수가 낫다고 본다. 그 놈들이 그 맛을 알아."
오늘의 결론.
용 꼬리보단 뱀 대가리가 백 배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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