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펀치가 빚은 비극…브라질 유명 女복서, 남편 때려 숨지게 해
송고시간 2020-12-08 15:34
김대호 기자
스위스 경찰 구금 상태에서 폭행치사 조사 중
직접 들은 얘기는 아니고 전언이기는 한데, 어떤 구기종목 운동선수를 마누라로 맞은 기자가 있었더랬다. 이 사람은 밤마다 숨이 막혀 죽는 줄 알았다는데, 운동선수들 팔다리가 오죽이나 튼실하고 무거운가? 밤마다 발을 올려놓는데 그게 그토록 고통이더란다.
저 무서븐 복싱 선수를 마누라로 맞은 올해 61살 남편이 저 마누라가 휘두르는 주먹 혹은 그가 휘두른 둔기를 맞고는 열반하셨단다. 분명 비극인데, 어째 비극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는 데 비극성이 있지 않은가 싶다. 아무리 남편이 잘못한 일이 있거나 많아도 그렇지 그렇다고 왜 때려서 죽음까지 이르게 한단 말인가?
말보다 주먹이었을까? 지난 1월 결혼 이후 남편은 계속 얻어터진 모양이다. 경찰조사 결과인 듯한데, 암튼 스위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남편은 "지속적인 폭력 sustained violent assault"을 당한 데다 무엇인가 둔기 a blunt object 에 맞아 심대한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하긴 나이를 보니, 비단 복서가 아니래도 저 연세쯤 되는 남자로 30대 마누라를 버텨낼 재간이 있는 이 과연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문제의 복서는 찾아보니 Viviane Obenauf 라는 친구라, 활약한 체급은 Super featherweight 라 하니, 중간 정도 체격인 듯하다. 키는 165 cm라 하며 브라질 국적에 1986년 10월 25일 리우 데 자네이로 출생이라 하니 얼마전에 생일상도 받았을 것이다. 프로 전적 20전 14승 6패, 특이한 대목은 14승 중 절반인 7번을 KO로 때려눕혔다고 하니, 슈퍼페더급을 감안할 적에 상당한 핵펀치 소유자다.
프로로 활동한 시기는 2014년 이래 작년까지라고 하니, 결혼을 앞두고 은퇴한 모양이다. 한데 남편 연세가 상당하다. 세 번 세계챔피언에 도전했다가 모두 졌단다.
마지막 세계타이틀 도전이었던 작년 전투에서 패배하고는 은퇴해서는 잠깐 식음료 쪽에서 일하다가 스위스에다가 체육관을 열었다는데 그러고 보니 이번 사건 발생장소가 스위스인 이유가 그에서 비롯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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