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뇌 먹는 아시안…미국 떠나라" 잇단 증오 편지
송고시간2021-03-27 11:30 정윤섭 기자
캘리포니아주 아시안 상점들에 발송…경찰 수사 착수
아시안 학생들에 "너희는 환영받지 못해" 온라인 메시지도
www.yna.co.kr/view/AKR20210327034400075?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
저 보도에 의하면 문제의 편지에 아시아인을 지칭해
팬케이크 얼굴을 하고 바퀴벌레, 개, 고양이, 원숭이 뇌를 먹는다. 냄새나고 역겹다
는 내용이 담겼다 하거니와, 이런 씨불놈들, 한반도에는 동물원 말고는 원숭이가 있은 적도 없고, 지금도 있지 아니한데 뭔 소리여?
바퀴벌레? 이건 누가 먹나? 혹 중국?
내 눈길이 머문 데는 실은 원숭이 뇌다. 이걸 실제 식용하는 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뇌야 호랑이도 툭하면 원숭이 잡아서 씹어돌리니 그렇다 치고, 저 이미지가 각인하는 데는 말할 것도 없이 영화 인디아나존스에 기인한다.
원숭이 뇌를 먹는 장면이 인디아나존스 시리즈 중에서도 아주 초창기, 제1편에 있었다고 기억하는데, 그렇다면 저런 편지를 쓴 놈은 인디아나존스 광팬이거나, 1편을 소화한 놈이 될 터이니, 연배가 적어도 50대 이상이라 하겠다.
고양이? 이걸 아주 혹가다가 약용으로 쓰는 일은 없지는 않겠지만 저 정도로 비난받을 정도는 아닌 듯하고, 문제는 한국과 관련하는 데는 오직 개고기라. 개고기 먹을 수도 있지 뭘 그래?
팬케익 얼굴이란 무엇인가? 저놈들은 동양인 얼굴이라 하면 팬케익을 연상하나? 팬케익이라면 동글동글인데 이짝 얼굴은 렉탱귤러 아닌가?
저런 꼬라지를 보면 상호이해 mutual understanding 이 힘든지를 알게 하거니와, 이는 요는 상대화라 할 것이니, 내가 언제나 말하듯이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는 상대화다. 현재의 내가 발을 딛고 선 지금 이곳을 상대화하는 일이 바로 뮤추얼 언더스탠딩의 바탕이 아니겠는가?
개고기? 지랄하고 자빠졌네, 지들도 시대를 거슬러올라가면 개고기 다 쳐먹은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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