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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기대치만 잔뜩했던 월성 발굴, 팠더니???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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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발굴은 생각보다 얻을 것이 적을지도 모른다. 고고학의 측면보다 역사학의 시각에서 기대하는 바가 많아 뜻하지 않은 문자자료의 출현을 기대할지 모르나 월성의 역사에서 보건대 이건 기대치가 낮다.

 

월성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왕궁이요 왕성이라 간단없는 재개발이 이뤄진 곳이라 전대 선대의 흔적은 터파기 가까운 공사에 깡그리 소멸했을 가능성이 크고, 무엇보다 평화적인 정권교체의 심장부라 불현듯 폭삭 남은 유구 또한 상대적으로 간직했을 가능성이 적다. 

 

월성 성벽발굴...건진 건 순장자 두 사람 인골 뿐이다. 

 

월성이 순식간에 화재를 만나 폭삭 주저앉은 상태에서 역사를 마감했더라면...혹은 순식간에 적에 침탈되어 망했다면 우리가 얻을 것을 상대적으로 많을 것이지만 월성은 자발적인 항복으로 생을 마감한 까닭에 이미 935년 경순왕이 개경으로 나라를 들어 항복하러 갈 적에 보물창고를 열어 바리바리 싸서 사라진 것이다.

 

(2014. 12. 12)

 

*** 박근혜 정부에서 마침내 월성 발굴을 시작한다 했을 적에 이런저런 기대치가 잔뜩했다. 뭐 천년 왕성을 마침내 파기 시작한다니 왜 기대가 없겠는가? 굉장한 자료가 나와 줄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전연 건질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암것도 안 나올 것만 같았다. 

 

개봉했더니 개털? 

 

현재 발굴 중이니 뭐가 나올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중간 결산을 하자면, 유감스럽게도 현재까지는 내 불길한 예상이 맞아들어간다. 

 

암것도 건질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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