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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유럽식 ground floor와 한국 불탑의 기단基壇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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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서구권이라 해도 미국과 유럽은 우리가 말하는 1층 개념이 달라서, 유럽에서는 우리가 말하는 로비가 있는 1층을 그라운드 플로어 ground floor 이라 해서, 그네가 말하는 1층은 실은 우리네 관념으로는 2층이다. 

다만 그렇다 해서 그네들이 말하는 1층 first floor에 그 건물 층수가 시작하는 그런 개념이 아주 없는가 하면, 이 퍼스트플로스에 안내 데스크 같은 시설을 설치함을 더러 목도하기도 한다는 점을 유념했으면 싶다. 

반면 미국에서는 이게 아주 달라서, 저들은 그라운드 플로어가 따로 없어, 그것이 바로 1층이라, 그러고 보면 우리가 현재 말하는 건물 층수 개념은 미국식 전통에 닿아 있음을 알겠다.

다만, 전근대로 올라가면 이것이 달라져서 신기하게도 유럽식 전통과 닿는다. 

불탑이 몇 층인가를 헤아릴 적에 그쪽 업계에 정통하지 아니하는 일반인들이 가장 크게 헷갈리는 대목이, 육안으로 보면 5층인데? 4층인데 왜 3층석탑이 하는지 모르겠다는 갸우뚱이라 

이건 우리 전통 건축 기준으로는 맨 아래층이 실은 층수가 아니라 기단으로 치는 까닭이다.
 

 
 
앞 사진이 경주 남산동 동서삼층 석탑이라, 항상 층수는 탑신塔身을 염두에 둔다. 

그렇다면 꽤 높다라한 저 탑신 아래 덩치가 뭐냐? 저것이 바로 기단이라, 저걸 현대 유럽식 관념으로 치면 ground floor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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