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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유물 도난 당한 뻘짓 영국박물관, 환경운동가들 반발에도 거대 석유회사 BP와 대규모 후원계약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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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도 요새는 약어를 그대로 기업 이름으로 쓰는 일이 유행이라, 옛날엔 선경이라 했다가 요새는 SK라 하거나 럭키금성이라 하던 것을 LG라 하듯이

브리티시 페트롤리엄 British Petroleum 도 그냥 요새는 BP라 부른다는데, 석유제조회사 중에서도 세계 수위를 다툰다는 그 유명한 회사다. 그러고 보니 옛날 유공이라 하던 우리 석유회사는 요새 뭐라 부르는가?

암튼 이 거대 회사가 그 유명한 브리티시 뮤지엄 British Museum 막강 후원군단을 형성하는 모양이라, 런던에 기반을 둔 영국 회사니 당연히 어느 공공기관은 후원은 해야 할 테고,

개중에 영국을 대표한다는 문화기관 영국박물관도 들어가 있던 모양인데 27년간이나 계속한 기존 후원계약이 지난 2월 만료되고는 새로운 계약 갱신 소식은 한동안 들리지 아니해서 끝났나 했더니 아닌 모양이라

보도에 의하면, 새로운 스폰서십 계약에 따라 향후 10년간 BP는 총 5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후원을 하기로 했다고 한다. 현행 환율로 계산하면 823억원에 달한다 하는데, 아무리 10년이라는 기간을 고려해도 한해 80억원을 낸다는데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이겠는가?

내가 항용 말하듯이 제아무리 유명한 세계 유수 박물관이라 해도 근간은 거지라 구걸 행각에 나설 수밖에 없다 했거니와, 영국박물관? 루브르박물관?

천만에. 이 거대 박물관들도 기업 후원 없으면 문 닫고 만다. 왜?

한가롭게 중앙정부가 이런 문화기관에 배정할 예산 있는 줄 아는가?


그런 점에서 전액 국고에서 운영비를 충당하는 한국 시스템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이런 식으로 반대 퍼포먼스를 했다고. 이게 바로 전시품이네

 
암튼 영국박물관이 이러한 새로운 스폰서십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거니와 문제는 환경단체들이 격렬하게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왜? 석유? 석유 채굴을 좋아하는 환경운동가들 봤는가? 이 친구들은 뭐 땅에다가 손을 댔다 하면 반대하는데, 그런 악덕 환경파괴기업이랑 박물관이 손을 잡아서는 안 된다 하는 논리를 들어 반대 운동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석유 반대 후원 단체인 Culture Unstained 라는 격렬 기구가 있는 모양이라, 이들이 이 소식을 듣고는 우루루 박물관으로 몰려가 반대 퍼포먼스를 했으니, 캬, 이 퍼포먼스 볼 만하다. 

그건 그거고 이 후원금은 새로운 정부 지원 에너지 센터 Energy Centre 건립과 박물관 내부 갤러리 3분지 1의 리모델링, 템스 밸리 연구공원 내 2024년 6월 문을 여는 새로운 고고학 연구 컬렉션 Archaeological Research Collection (BM_ARC) 개관 등에 쓰인다고 한다. 

박물관은 이번 새로운 계약에 즈음한 성명에서 “BP와의 새로운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10년에 걸쳐 5천만 파운드를 기부함으로써 박물관의 미래 변화를 지원할 것이다. 이 파트너십은 또한 향후 세대를 위한 대중 접근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을 이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박물관은 마스터플랜의 초기 단계에서 BP의 지원에 매우 감사한다”고 했다. 

하지만 Culture Unstained 오야붕 크리스 개라드 Chris Garrard는 "우리는 이 결정이 불법이며 박물관 자체의 기후 약속 및 부문 전반의 규정을 위반한다고 믿는다. 이에 대해 공식적인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법적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나섰다. 

환경운동가들은 BP가 "매우 존경받는 기관인 영국박물관 지위를 이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급한 데는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 마스터플랜위원회 위원장 찰리 메이필드 Charlie Mayfield는 “영국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방문객이 많은 문화기관 중 하나지만 일부 건물은 200년이 넘었기 때문에 재보수가 시급하다. 그렇기 때문에 마스터플랜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 영국박물관은 명성과는 달리 그 설비 양상 서비스 양상을 보면 거의 거지 꼴이다. 전시 수준은 형편없다. 

마스터플랜에 따라 내년 봄에는 박물관 갤러리를 리모델링 하기 위한 국제 건축 공모전이 시작될 예정이다. 당장은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 컬렉션이 위치한 박물관 '서부 섹션'이 대상이다. 

새롭게 들어서는 고고학연구 시설에는 서튼 후 Sutton Hoo 선박 매장지 못을 필두로 페루 직물 및 5000년 전 녹용 곡괭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보관될 예정이다.

왜 이 시점에서 영국박물관은 이 스폰서십을 들고 나와 대대적인 언론 홍보에 나섰을까?

아무래도 근자 그 내부 큐레이터에 의한 유물 빼돌리기라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부패가 드러난 시점에 그것을 봉합하거나 혹은 다른 데로 관심을 돌리기 위한 의도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할 만한 대목이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이 박물관은 분실 도난 손상된 유물이 2천 점에 달하는 것으로 폭로됐다. 더구나 도난을 내부 직원이 했다니 이 얼마나 웃기는 작태인가? 

그에 대한 각종 압력이 가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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