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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흑산도에서 발굴 중에 유물 대신 뱀을 찾았다며 질겁하면서도 친절히 관련 사진과 함께 그 소식을 게재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난다.
접때 흑산도 뱀 이야기를 본 적이 있어 찾아보니 다음의 기록이다. 사변(蛇變)은 궐에 뱀이 나타난 일을 이른 듯하다.
안동 오미 풍산김씨 참봉댁에서 찾은 《김중휴일기(金重休日記)》 1861년(철종 12) 7월 4일 기사에
“맑음. 비로소 시원한 바람이 일었다. 일찍이 들으니 새 궁궐에 사변(蛇變)이 있었는데 이 뱀은 흑산도에 정배하여 삼천리 유배형을 가는 길에 앞길을 지나갔다고 하였다. 과연 무슨 죄인지 알기나 할지 모르겠다. [晴。始有凉風。曾聞有新闕蛇變, 此蛇, 定配黑山島, 流三千里次, 過前路云。未知果知罪也。]”
조선은 코끼리며 물소, 뱀을 유배형에 처하는 웃기는 나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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