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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이사벨라 버드가 온돌에서 죽다 살아난 까닭

by 초야잠필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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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만난 조선인들

 
이사벨라 버드의 글을 읽어보면 
재미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뜨거운 온돌방이 인상적이었던 모양으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방을 달구는 여관집들이 아마도 이해가 안 갔던 모양이다. 

그래서 이 꼼꼼한 할머니는 온돌방에 앉아 방 온도까지 재서 그것을 기록해 놓았는데

한번은 39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더워 방문을 좀 열고자 하면

호랑이 들어온다고 방문 닫으라고 한 모양이다. 
 

이사벨라 버드 비숍

 
꼼짝없이 매일 밤마다 35를 넘나드는 온돌방에 앉아

도대체 왜 이렇게 죽도록 방에 불을 때나 이해가 안 간 모양이다. 

오늘 김단장 쓰신 글을 보니 

여관집은 아마도 쇠죽 쑤는 김에 온돌방도 같이 달구었음이 틀림없다. 

그 사실을 알았다면 

현대 인류학적 시각을 100년도 전에 이미 가지고 세상을 바라봤던 이 똑똑한 할매는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기행문에 남겼을 것이지만, 

그 까닭을 아무도 이야기 해주지 않았는지

결국 이 할매는 이 온돌방을 매일 밤마다 한국인들이 달구는 이유를 
결국은 모르고 돌아가신 듯 하다. 

 
이사벨라 버드의 한국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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