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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관음千手館音은 말 그대로 손이 천 개인 관음보살이다.
하지만 이를 구상화할 때는 적지 않은 애로가 따르니 손 천개를 어찌 만들겠는가?
대략 수십 개 혹은 백 개 만들어놓고는 이거이 천수관음이라할 뿐이다.
한데 파리 기메박물관 소장 이 천수관음은 아마도 작품을 의뢰한 시행사 쪽에서 진짜 손 천 개를 만들어달라 했나 싶은데
그런 무식한 요청에 아마 장인은 아마 파산하고 말았을 것이다.
돈은 쥐꼬리만큼 주고 오만가지 요구를 일삼았을 것이다.
그것이 본래 물주 심리다. 2천만원 주고 2억짜리, 20억짜리 결과물을 달라는 게 물주다.
안 봐도 비디오 아니겠는가.
한데 그걸 바라보는 우리는 찬탄을 금치 못하니 웃기도다.
***
2017년 7월 17일 글을 약간 수정 전재한다. 저때 나는 파리에 있었다.
난생 처음 해외 홀로 단독 여행을 기획했다가 느닷없이 떠나기 직전 해고 무효 판정과 그에 따른 복직 판결이 나는 바람에 들뜬 여행은 기분 잡친 상태로 떠나게 되었으니 말이다.
왜?
해고는 부당해서 복직은 당연했지만,
그것은 곧 죽자사나 하는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는 소환이었으니깐 말이다.
저 천수관음은 자세한 내력이 어딘가 있을 터지만 지금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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