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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청계천 이팝나무 꽃밭에 나타난 왜가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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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곳곳이 시위로 몸살을 앓은 주말

하필 그 한복판 광화문에서 피치 못하게 참여해야 하는 행사가 있어 

그걸 마치고 귀가길에 나섰는데 

퍼뜩 이 무렵이면 청계천변 이팝이 필 때가 아닌가 해서 

그곳을 자리를 옮겼더라.


 

아직 만발 망발까진 아니라 해도 한창 피우기 시작했다. 

나는 이 청계천 복원은 이명박이 남긴 위대한 유산으로 보거니와 

그보다 이 이팝나무를 가로수 혹은 강변수로 선택한 그것을 더 높이친다. 



제법 여름 티가 나는 날

영 거추장스런 양복차림으로 어슬렁이며 이팝 사진이나 담고자 하는데 

저 아래 강물에 이 왜가리 한마리 어두커니 선 채 자태를 뽑낸다. 

보니 쭈쭈빵빵이라 저 날렵한 몸매 인간들한테 자랑하는 중이었다.



희한한 놈이다. 

사람을 피하지 않으니 하도 많은 서울사람과 어울리느라 이젠 경계도 아니한다. 

인간화한 왜가리는 애완동물인가 보다. 



내친 김에 더 가까이 가서 폰카를 눌렀다

전연 아랑곳없다. 

너는 짓어라 나는 간다는 기차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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