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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인류는 코로나바이러스, 새는 조류독감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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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야 그래도 대략 5~10년 단위로라도 바이러스가 발병하지, 조류는 해마다 조류독감에 시달리니, 저짝도 못할 짓이겠다 싶다. 이 조류독감 혹은 조류인플루엔자라 하는 친구들은 대개 가을겨울철에 발병하지 않나 싶은데, 철새가 이동하는 계절이랑 맞물린 건가 어떤지 모르겠다. 

 

독감이라면 인간세계에서는 희생이 적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버텨내는데, 이 조류독감은 여전히 조류계 저승사자인지 뭔가 걸렸다 징조만 나오기가 무섭게 살처분이라, 그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몇 킬로미터 이내인지는 홀로코스트를 해 버리니, 하긴 뭐 그렇다고 저 날아다니는 새들을 모조리 붙잡아다가 백신(있는지는 모르지만)주사를 맞힐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조류독감 긴급 드론방역

 

한국에서도 조류독감이 다시 시작한 듯, 곳곳에서 그 발병 혹은 의심증사를 보고하거니와, 저 지구반대편 영국에서도 이 친구들이 발병한 모양이라, 아래와 같은 소식이 방금 날아든다. 

 

Flock of 30,000 turkeys will be culled after bird flu outbreak at Norfolk farm - sparking fears over Christmas supplies
30,000 turkeys are being culled at a farm in East Anglia after bird flu outbreak
H5N8 strain of avian influenza was confirmed to have been found on Friday  
DEFRA did not identify the farm but published a map pinpointing its location

PUBLISHED: 09:33 GMT, 6 December 2020 | UPDATED: 09:44 GMT, 6 December 2020

 

노포크농장이라는 데서 bird flu가 발병한 모양이라, 3만마리가 살처분 culled 된다는데, 칠면조 요리가 크리스마스 밥상에 단골로 오르는 저짝 문화에서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될 모양이다. 하긴 칠면조뿐이겠는가? 닭 오리 다 위험환경이겠다 싶다. 

 

따오기센터 긴급 조류독감 방역

 

미국에서는 언제나 연말을 앞두고 그 합중국 대통령이 칠면조를 사면하는 쇼를 하거니와, 이번에도 그럴 기분은 아니었겠지만, 재선에 실패한 도널트 트럼프도 그런 행사를 했다. 또 미국문화에서는 퇴임을 앞둔 대통령이 대개 오리 한 마리를 가져다가 농을 치는 행사를 하거니와 끈떨어진 대통령을 흔히 뒤뚱뒤뚱걷는 오리 레임덕 lame duck에 견주는 까닭이라, 나 이런 신세요 하는 이벤트를 백악관 출입기자들 불러다 놓고 하곤 한다. 

 

이 레임덕 행사는 트럼프는 아니할 듯 한데 모르겠다. 혹 했는데도 내가 놓쳤는지. 

 

철새도래지 긴급 조류독감방역

 

그건 그렇고 저 조류인플루엔자 말이다. 저 조류독감이 요새 생겨났다고 보지는 않는데, 그렇다면 그런 현상이 감지되기 전 전통시대에는 어땠을까? 살 놈은 살아남고 죽을 놈은 죽게 내버려 두는 수밖에 더 있었겠는가? 하긴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면, 가끔씩 닭이 이렇다 할 증상도 없이 비실비실하다가 죽곤 했으니, 그게 조류독감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게 죽은 닭은 대개 재수없다 해서 먹지는 않고 묻는 방식으로 갖다 버리곤 했는데, 그런 자리는 기가 막히게 고양이나 개, 혹은 족제비가 알고는 파 먹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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