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요이인 연구에 대한 최근의 언설들을 보면
현대 일본인이 한국인이 도래해서 유전적으로 완성되었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이는 최근 20년간 DNA 연구가 가져다 준 성과라 할 것이다.
유물에 대한 연구로, 문화에 대한 연구로 잡힐듯 잡히지 않을 듯 애매하던 이야기가 DNA연구로 매우 분명해진 것이다.
일본 야요이시대 성립과 발전에는 한반도로부터의 이주민 유전적 기여가 결정적이었다.
이런 일본 쪽 야요이인 연구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우리한테 같이 던져준다.
우리는 이 두 가지 이야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는 일반 독자들뿐 아니라 학계에도 동시에 주는 질문이기도 하다.
첫째.
한반도 남쪽에서 왜인 (현대일본인의 조상)이 성립했고 이들이 현해탄을 건너 일본열도로 들어갔다는 주장.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는 러시아 태생 미국 언어학도 알렉산더 보빈 Alexander Vovin의 반도일본인론 같은 데서 이미 그 단초가 나왔거니와
최근 유전학적 연구를 기반한 야요이인 이동에 대한 주장은 정확히 이 문제를 겨냥한다.
이 부분에 대해 우리가 내놓을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둘째.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시작해 한반도를 거쳐 일본열도로 흘러가는 고대의 흐름에 야요이시대 개막이 달려 있다.
그런데-.
일본에서 말하는 이 흐름의 시작은 요하유역 하가점 상층문화가 아니다.
하가점 하층문화다.
하가점 하층문화인이 일본인과 유전적으로 유사하다고 이들은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는 도래계 야요이인이 거쳐간 한국인도 하가점 하층 문화인과 유전적으로 유사하다는 말이 된다.
그 다음은?
하가점 하층 문화와 상층문화 간 유전적 단절성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무슨 말이냐 하면,
한반도와 일본열도 사람들은 요서지역 잡곡문명-.
하가점 하층민, 더 올라간다면 홍산문화와 유전적으로 닿아 있다는 뜻이 되겠다.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어떤 답을 내놔야 할까?
*** [편집자주] ***
하가점 상층문화도 아니요 그에서 더 올라가 하가점하층문화, 나아가 그보다 더 올라가는 홍산문화가 한국문화와 밀접하다는 주장만 하면
재야 혹은 사이비 역사학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판국에 저 논의가 쉽겠는가?
그러면서도 시대가 많이 떨어지는 한다만 걸핏하면 북방 실크로드라 해서 이 북방 루트, 이른바 실크로드를 통해 동서간 문물 교류라 활발했다고 팔아먹는 이가 저들을 재야 혹은 사이비라는 딱지로 몰아붙이는 연구자 기성 기득 집단이다.
하가점하층 그리고 홍산문화가 한반도 문화랑 밀접하다는 주장은 이미 90년대 이래 일각에서 죽 있었다.
꼭 재야 혹은 사이비로 분류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해도 극히 일부에서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이제 DNA라는 막강무비한 핵무기 앞에서 장렬한 시험대에 올랐다.
아직 전면적이라 하기는 힘들지만, 관계가 밀접하다는 유전학적 연구는 이제 움직일 수 없는 방향이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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