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수원인 백선엽白善燁 (1920. 11. 23<음력 10. 13> ~ 2020. 7. 10) 장군은 위키에는 프로필이 이렇게 되어 있다.
평안남도 강서 약송소학교- 평양사범 (5년제) - 만주봉천군관학교 (2년제) - (해방후) 군사영어학교 1기
백 장군은 박정희 (1917~1979) 전 대통령과 프로필이 아주 비슷하고 두 사람은 집안 살림이 넉넉치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시기에 집이 찢어지게 가난하여 공부를 제대로 못할 상황인 사람이 공부를 공짜로 할 수 있는 방법은,
사범학교 진학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사범학교 진학을 하게 되면 학비무료는 물론 매월 생활 보조금도 지급되었다는 증언이 있으므로 집안이 넉넉치 못한 사람들에게는 유일한 교육기회였다고도 할 수 있다.
조선의 사범학교는 소학교를 졸업하면 진학할 수 있었고, 이 시기가 되면 5년제였다.
졸업하면 중학교-고등보통학교와 같은 학력을 인정받았다.
돈 한 푼 안 내고 고보 졸업생과 같은 학력이 되고 졸업하면 바로 교사가 되어 생계를 꾸릴 수 있다는 것은 빈곤한 인재들에게는 큰 매력이었음이 분명하다.
일본의 메이지시대를 보면, 메이지 초기 인재들도 대개 이런 경로를 거쳐 입신했다.
시바료타로의 "언덕위의 구름" 주인공인 아키야마 요시후루는
明治8年(1875年):納金不要で月に8円の学費を支給される[3]、官立大阪師範学校に入学[2]。
明治9年(1876年)7月:官立大阪師範学校卒業[2]。第三大学区十八中学区堺県河内国第五十八番小学校(現在の寝屋川市立南小学校)を経て愛知県師範学校附属小学校(現在の愛知教育大学附属名古屋小学校)に勤務[6]。
明治10年(1877年)5月:教職を辞し[注 1]、陸軍士官学校(旧3期)入校。
明治12年(1879年)12月23日:陸軍士官学校卒業。任陸軍騎兵少尉。東京鎮台に配属される。
이와 같은 경로로 교육받았다.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육사를 들어갔기 때문에 돈 한푼 안내고 월급을 받아가며 공부한 셈이다.
백선엽도 아키야마 요시후루처럼 소학교 2년 교사를 거친 뒤 만주군관학교에 입학했다.
흔히 만주군관학교 라고 이야기 하지만 이 학교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종류가 있다.
하나는 우리 옛날 3사관학교 처럼 2년제사관학교로 봉천에 있어 "봉천군관학교"라 한다.
다음은 이보다 늦게 생긴 것으로 우리 육군사관학교처럼 4년제 사관학교로 신경에 있어 "신경군관학교"라 부르는 것이다.
백선엽은 이 중 "봉천군관학교"를 나온 2년제 사관학교 졸업생이었다.
박정희, 이한림李翰林 (1921~2012) 등은 백선엽과 달리 4년제 "신경군관학교'를 나왔다.
당시 만주군관학교는 일본육사처럼 중학교 졸업반이 되면 지원할 수 있었다.
신경군관학교나 일본육사는 중학교 (혹은 고보, 사법학교) 졸업생이 들어갔기 때문에 고등학교 과정에 해당하여 졸업해도 학사학위는 받을 수 없었다.
만주군관학교와 일본육사를 비교하면, 만주군관학교의 조선인은 일본육사로 진학한 조선인에 비해 전반적으로 가정 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빈곤한 집안 출신이었던 듯하다.
백선엽과 박정희는 최종학력인 육사 (혹은 군관학교) 졸업 때까지 돈 안드는 학교만 골라 찾아 다녔다고 할 만하다.
반면 일본육사로 바로 진학한 조선인은 상대적으로 집안 살림이 좋고, 당시 내노라 하는 가정 출신도 있었다.
이 부분은 다음에 후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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