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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 우리 軍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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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다. 

자라나 거북이가 눌러쓴 딱지를 보면 흡사 솥뚜껑을 방불하는 까닭이다. 


솥뚜껑 짊어진 자라. 연합DB



그런가 하면 더위 먹은 소는 달만 보아도 헐떡인다는 말이 있다. 

이게 주로 중국에서 쓰던 속담이 한반도로 넘어와 이리 번역되곤 하거니와 

장강 이남은 아열대 기후라, 그쪽 오월 지방 소는 더위에 힘들어 하니

이글거리는 태양만 보고도 힘이 죽죽 빠지는 소가 한밤중 달을 보고도 

그게 태양 아닌가 해서 헐레벌떡한다는 뜻이다. 


샤워하는 소님들. 연합DB


 

요새 우리 군軍이 말이 아니다. 

연전에 노크귀순이라 해서 치욕을 경험했으니 DMZ 어느 전방초소에선가 북한군이 귀순해서 

문을 노크하면서 "저 귀순했는데요?"라고 말할 때까지 까마득히 몰랐다 해서 얻어터지는가 싶더니 


그 노크귀순이 최근 강원도 해변에서 또 있었으니, 

북한을 떠난 목선이 유유자적 우리 해변까지 와서 묵었는데도 까마득히 군에서는 몰랐다 한다. 


그런 군이 이번에는 새떼가 휴전을 넘어 남하하는데 그것을 정체불명항적으로 오인하고는 

전투기가 출격하는 촌극을 빚었다고 한다. 




'北목선' 놀란 軍, '새떼'를 '정체불명 항적' 오인…전투기 출격(종합)

송고시간 | 2019-07-01 17:41

합참 '정체불명 항적' 발표했다가 "기러기 추정 새떼 20여마리"로 정정

軍, 오후 2시 40분 군통신망으로 북측에 '우발적 충돌방지' 조치 통보


뭐 그래도 노크할 때까지 몰랐던 데 비해서는 장족의 발전이라 하겠다. 

그래 맞다. 새떼가 되건 뭐가 되건 이상한 움직임에는 일단 대응해야 한다. 


세떼의 습격. 연합DB



그건 그렇고 정체불명 항적이란 뭔가???? 정체불명이야 설명이 필요없을 테지만 항적을 찾아보니 


항적2 (航跡) [항ː적]


[명사] 

1. 항공기가 지나간 흔적을 연결한 선. 

2. 선박이 지나간 자취. 


이게 아닌가 싶은데, 이를 영어로는 


a wake (behind a sailing ship), a furrow, a track


등이라 표현하는가 싶다. 


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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