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youtube.com/watch?v=oPo4-Nzn2Cs
제아무리 요새 변화속도가 빠르다 해도 이런 일이 드물지는 않거니와, 하기야 세계 팝시장을 선도하는 방탄소년단 BTS만 해도 이 친구들 보아 하니, 무슨 행사에 등장했다는 소식이 들리기가 무섭게 그 광팬 그룹이라는 ARMY 회원들이 떼로 움직여서 그런지 몇년 전 발표한 앨범이나 노래가 다시 각종 음원 차트에 등장하는 일이 심심찮거니와, 이렇게 유행이 지나서 다시 차트에 등장하는 현상을 언론계에서는 흔히 역주행 이라는 말로 표현하곤 한다.
뒷걸음질하는 가재인 셈인데, 뭐 가재만 그렇겠는가? 기차 역시 생각보다 역주행 자주 하더라. 대가리만 떼서 반대편에 붙여서 가기도 하고, 조작을 어찌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거꾸로 자주 가더라.
헐리우드 소난방재 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가 백드래프트 Backdraft 가 있으니, 저런 현상을 마주할 적마다 나는 저 역주행에 해당하는 영어 표현으로 going backwards 같은 무미건조한 말보다는 저 말이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Backdraft가 소방용어로는 각중에 일어나는 불길의 흐름을 말하는 것으로 아는데, 모르겠다. 이짝은 내가 아는 게 없으니 그런 생각을 해 봤더랬다.
이 역주행으로 요즘 가요계를 보면 단연 브레이브걸스가 4년 전인 2017년에 발표한 '롤린Rollin'이란 곡이 화제거니와, 어쩌다 이 노래가 그 주인공이 되었는지는 모르겠거니와, 암튼 그 복고 바람이 얼마나 센지 24시간 누적 단위로 이용량을 집계하는 멜론 24히츠 24hits 라는 차트에서는 마침내 11일 정오 아이유의 '셀러브리티'까지 제껴 버렸단다.
브레이브걸스 '롤린', 아이유 제치고 멜론 차트까지 석권
오보람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1 15:24:17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2307778873
우리 공장 기사를 기준으로 보니 '롤린' 역주행을 심상찮게 다룬 기사로 처음 등장한 것이 아래이니
브레이브걸스 '롤린', 아이유 제치고 멜론 차트까지 석권
유튜브 타고 가파른 역주행
김효정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2 16:35:22
주요 음원사이트 상위권 진입…멤버들 "상상만 했던 일 일어나 행복"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67108109501
명멸하는 그 무수한 걸그룹이니 보이밴드니 하는 데서 내가 무슨 용가리 용빼는 재주 있다고 저네들 브레이브걸스를 알겠는가? 봐도 봐도 누가 누군지 멤버 얼굴을 구별할 수도 없고, 다만 아따 이쁜 처자들이네 할 뿐이며, 왜 처자들을 Brave라 했을까 의아해 하면서 요새 하도 이른바 학폭 school violence가 문제가 되거니와 저 brave라는 말이 그와 연상하니 뭐 시대 분위기 탓을 해 둔다. 혹 아는가 저네 중에 면도날 씹은 친구가 있을지도.
암튼 꼭 4년 전인 2017년 3월에 발표했다는 이 롤린이 하도 화제가 된다기에 마침내 유튜브로 이걸 검색해서 들어봤다. 이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 혹은 저네들을 애착하는 사람들한테는 미안하나, 이 노래 어떤 점이 매력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저그런 걸밴드 노래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이런 말에 기분 나쁘다 해도 어쩔 수 없다. 중늙은이 투덜이로 치부하면 그만이겠다.
저 친구들은 용감한형제 라 해서 꽤나 유명한 가요계 프로듀서가 있으니 그가 이끄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이라 하거니와, 아! 그래서 Brave라는 타이틀을 붙이고 활동하는 갑다 한다. 우리 가요 기자 설명으로는 이 노래가 트로피컬 하우스를 접목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장르 곡으로 경쾌하고 청량한 사운드, 멤버들의 시원시원한 보컬이 특징이라는데...모르겠다 ㅋㅋㅋ
암튼 이 노래가 어쩌다가 과거 군부대 위문 공연과 그에 대한 장병들 반응 등등이 유튜브에 뜨면서 저런 역주행이 일었다고 한다.
군부대 장병 위문 공연이라...내가 군에 입대한 1987년 무렵에는 김완선이 뜨기 시작했거니와, 그 게슴츠레한 눈빛에 그 완벽한 몸매를 흔들어제끼면 나를 포함한 장병들이 침을 질질 흘렸으니, 각중에 그때 일이 떠올라 빙그레 웃어본다. 용감한여식들을 보면서도 그런 감흥이 일어야 할 텐데, 봐도 무덤덤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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