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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벗 양모 선생이 장성 필암서원을 오늘 찾았다며 하서를 감도는 봄 물결을 담아 잔뜩 보내왔다.
필아
또 고디 국물 같고
전날 첩집에서 지새곤 마누라한테 야구방맹이로 얻어터져 생긴 궁댕이 멍자국 같은 하늘이다.
하릴없이 이끌린 모양이라
봄은 끊지 못한 담배요
이제 맛본 메탄펨타민이라
중단이 있을 뿐이요 단절은 없으니
기왕 이기지 못할 유혹이라면 흠씬 빠제봄이 어떨까 하노니
가야겠다
마져 못본 서울의 봄 맞으러 남도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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