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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저화질 사진 버린 일을 후회한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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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원본 사진이 45k인가 아이폰 사진인데 증폭술에 따라 그 사진이 초초고화질로 둔갑하는 세상이다.

 
아마 2000년 어간이었을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때 사진은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했다.

언론사를 기준으로 볼 때 이때 디지털 전환이 일괄로 이뤄졌다.

이것이 제대로 가동된 현장이 2003년 2월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 취재였다고 기억하니 말이다. 

나 역시 그때 필름을 버리고 디지털로 갈아탔다.

그 초창기는 나야 똑딱이를 썼으니, 그때 남은 사진들이라고 해 봐야 뒤져봐도 거의 없다.

잦은 PC교체에 거의 다 망실했을 것이다. 

더 문제는 그렇게 용케 살아남은 것이라 해도 이후가 문제였으니, 하도 해상도가 구려서 상당 부분 delete 버튼을 눌러 버린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게 20년이 흘러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시대를 접어들었다.

AI 사진 증폭 기술에 따라 웬간한 초점 나간 사진 말고서는 다 증폭한다.

물론 이 증폭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왜곡 논란이 있을 수는 있지만, 웬간한 사진은 증폭해서 다 쓸 만하다. 

누가 이런 시대가 올 줄 알았겠는가? 

지나간 기차 떠난 길 철로 망연히 쳐다볼 수만은 없다.

어찌하겠는가? 

공교롭게도 저때는 내가 블로그도 사실상 폐쇄한 단계였다.

그때 블로그라도 살아남았으면 이런 후회는 덜했을 것이다. 

그 옛날 사진들이 있는데 저화질로 고민하는 사람들한테 AI는 축복이며 혁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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