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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달 현상을 일키는 들판
가을이다.
파주 임진각에서
저런 논을 소유하고 그에서 농사를 지어보는 게 내 선친의 꿈이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2016. 9. 2)
***
계단식 논이 아닌 저런 넓은 평지에서
천수답이라 해서 비가 와야 모내기를 하는 그런 계단식 논이 아닌 저런 넓은 땅 큰 강을 낀 저런 벌판에서 농사지어 보는 게 꿈이었다.
혹자는 누구 탓도 아니요 안목이 없다 하겠지만
안목은 하루하루를 버텨내야 하는 사람들한테는 사치였다.
왜?
선친한테는 내일이 없었다.
오늘을 살아남아야 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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