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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춘동의 도서문화와 세책

전라도 지역의 문헌수집가 서적상 운당雲堂 이현조

유춘동 강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현조 선생님을 처음 만났던 것은 2009년이었다. 고려대 법학박사인 선생은 당시 전남대에서 시간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 강사료로 열심히 고문헌을 수집했었다.


사진1. 운당 이현조 선생의 모습


이현조 선생은 전라도 전역에서 사라져가던 고서, 그리고 가구류,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모두 수집했다. 이로 인해 빚도 많이 지게 되었다. 그랬던 그가 지금은 광주역 주변에서 자신이 모았던 자료를 갖고 고서적상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2. 남도고서의 모습


이현조 선생님이 제일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일제강점기에서부터 현재까지 광주의 변천을 담은 지역사 자료이며, 그 중에서도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각종 자료들이다.


사진3. 전라남도의 지역사 자료


고서적상도 결국 장사꾼이란 비아냥이 많다. 그러나 그는 버려지고 사라져가는 것들을 나름대로 열심히 모으고, 그 자료가 마땅히 가야할 곳을 가야한다는 믿음과 소망을 갖고 지금도 자료를 수집한다. 따라서 그는 분명 ‘지역문화 보존의 공헌자’일 것이다.


사진4. 전라남도 지역의 생활사 자료


지역마다 특정 영역의 고수들이 있다. 이현조 선생님은 전라도 지역을 대표하는 고문헌 수집가 고수 중의 한 명이다. 선생님이 갖고 있는 책 모두가 빛을 볼 수 있게 자료가 꼭 필요한 연구자와 연구 기관에 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