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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정비복원을 내세운 발굴, 하지만 실질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8.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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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서울성곽 발굴현장. 이 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음

 

"ㅇㅇㅇ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남문지~북문지 성벽 구간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하여 성격 규명 등 정비·복원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함"

 

학술발굴은 거의 예외없이 이런 식으로 이유를 달아 발굴신청을 한다. 한데 그 상당수는 새빨간 거짓말이다.

 

봉분이 있는 고분 발굴을 예로 들어보자. 발굴을 하건 말건, 어차피 정비 복원은 똑같다. 봉분 흙으로 덮어 봉긋하게 만들고 잔디 심는다. 유물 모조리 꺼내어 빈깡통 만든 다음 엎던 혹은 무너진 봉분 세우는 일이 발굴이랑 무슨 관계가 있다는 말인가? 

성벽 복원 정비? 같잖아서 이건 말이 더 안나온다. 뭐? 정비복원을 위해 발굴해? 그래서 그에서 얻은 정보를 활용해서 성벽 다시 쌓니? 그거랑 관계없이 아무렇게나 쌓자나?

뭐 그렇게 복원한 성벽이 삼국시대 성벽이라고 하면 누가 믿겠어? 발굴을 위한 발굴을 하자나?

말도 안 되는 이유 이제는 달지 마라. 그냥 궁금해서 판다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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