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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조선침략에 집안을 날려 먹은 히데요시

by 초야잠필 2024.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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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요시가 말년에 조선을 쳐들어가지 않았다면 일본사 향배는 알 수 없다.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할 때 이에야스를 끼우지 않은 것은 

히데요시의 이에야스 정벌 때 이에야스에게 치명적 일격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 일격이 참으로 매서운 것으로

히데요시는 어찌어찌하여 이 전쟁을 승리로 마무리 하기는 했는데

그 이후 죽을 때까지 이에야스 눈치를 봤다. 

그 자신 관백으로 올라가 있을 때도 이에야스를 포섭하기 위해 심지어는 

자신의 어머니까지 인질을 보내고 

친동생을 이혼시켜 이에야스의 정실 부인으로 보낼 정도였고, 

조선침략 때도 결국 히데요시는 이에야스를 믿지 못해 이에야스 없이 조선정벌을 감행했다.

히데요시로서는, 

조선정벌을 성공했거나, 

그게 아니면 조선을 쳐들어가지 않거나 

둘 중의 하나만 했더라도 아마 집안은 계속 보존했을 것이고, 

이에야스의 천하통일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정유재란 말 일본의 패배와 철수가 임박해서부터는 

조선에 나가 있던 일본군은 남해안에 왜성을 쌓고 지옥도나 다름 없는 참상을 겪고 있었는데 

아마도 히데요시가 그 타이밍에서 죽지 않았다면

누군가 전쟁을 끝내고자 하는 자가 히데요시를 죽였을 것이다. 

히데요시 집안을 지켜야 하는 그의 수족이나 다름없는 무장들이 

임진왜란-정유재란 7년간 초토화하다시피 하여 

결국 이에야스는 손쉽게 천하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에야스가 천하를 쥐게 된 것은 결국 히데요시의 이에야스 정벌 때, 

이에야스가 히데요시에게 가한 치명적 일격, 

그것 때문이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 전쟁의 이름을 고마키·나가쿠테 전투 (小牧・長久手の戦い)라 한다. 

이 전쟁에서 이에야스가 히데요시에게 승리함으로써 

그 후 이에야스는 히데요시의 조선정벌이라는 미친 짓에서 떨어져 있을 수 있었고, 

자멸하는 히데요시 집안을 세키가하라와 오사카 성의 진에서 격파하고 막부를 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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