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오브뮤직' 에델바이스 부른 주연 크리스토퍼 플러머 별세(종합)
정윤섭 / 기사승인 : 2021-02-06 06:52:08
완고한 트랩 대령 역할로 열연…82세 최고령 오스카 수상 기록도
로마 폭군, 톨스토이, 전설의 앵커 등 다양한 캐릭터 연기한 성격파
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594905573892
찾아보니 로버트 와이즈 Robert Wise가 줄리 앤드루스 Julie Andrews 와 크리스토퍼 플러머 Christopher Plummer라는 배우를 각각 남녀주인공으로 내세워 저 영화를 제작 개봉한 시기가 1965년이라, 물경 반세기를 훌쩍 넘는 그 시기라, 저 주연배우 중에 남자주인공이 죽었다는 소식보다는 그가 여전히 생존해 있었다는 소식이 더 놀랍기만 하다.
저 영화 출연 당시 그가 나이 지긋한 대령이요, 홀아비로서 자식이 줄줄이 사탕처럼 달린 그런 꼰대를 연기한 때문인지는 몰라도, 은연 중으로 당시 연식이 상당한 노화가 진행된 것이 아닌가 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거니와, 그래서 어제까지 생존했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뜻밖이다. 그렇다고 내가 진즉에 죽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살피니 1929년 12월 13일 캐나다 토론토 태생이라 하니 선친보다는 여덟살 아래요, 저 영화 개봉 당시에는 서른여섯밖에 되지 않았구나. 한데 왜 그리 나한테는 이미 늙다리로 못이 박혔는지는 모르겠다. 내친 김에 그의 상대역 줄리 앤드루스는 1935년 영국 서리 Surrey 태생으로 올해 85세로 정정한 모양이다. 알프스산맥 좋은 공기를 마시거나 아니면 마시는 역할을 하면 오래 사는갑다.
www.youtube.com/watch?v=tu-lcwhZcEs
저 할배 전력이 어떠하며 이후 연기인생은 어떠한지 내가 추적하지 아니해서 모르겠지만, 그가 저 영화에서 부른 주제곡 에델바이스 Edelweiss는 우리 세대는 중학교인가 고교인가 음악교과서에서 실리는 바람에 다들 영어로 가사를 왼다.
덧붙여 하도 명화라 해서 주말의 명화니 같은 데서 주구장창 틀어줬으니, 그 주구장창은 나중엔 시간이 흘러 나홀로 집에 차지가 되기는 했지만, 황야의 무법자 혹은 OK 목장의 결투와 더불어 우리 세대가 텔레비전에서 가장 많이 접한 영화인 까닭에 뭐랄까 저 할배는 우리한테는 최불암 이순재 만큼이나 국민배우에 가깝다 해야겠다.
그런 그가 향년 91세로 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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