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분실한 지갑 53년 만에 되찾은 미 91살 할아버지
송고시간 2021-02-07 06:02 정윤섭 기자
www.yna.co.kr/view/AKR20210207002900075?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
이 소식을 접하고 보니, 영화 타이타닉이던가? 그 첫 장면이 오버랩한다. 그 침몰 여객선 수색에서 찾은 목걸이던가 뭘로 이야기를 풀어가려한 게 타이타닉 아닌가 기억하는데, 내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혹 이 사건도 영화 제작자나 작가들한테 모종의 영감을 줄지도 모르겠다.
이를 보니 미국이 이미 1960년대 후반에 기상학자까지 남극 기지에 파견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거니와, 기상연구한다고 보냈겠는가? 영토 개척 차원 아닌가 싶기도 하다.
53년 전에 그가 남극기지에서 분실한 지갑 내용물이 궁금했으니, 해군 신분증과 운전 면허증, 화생방 공격시 대응 요령을 담은 카드와 맥주 배급 확인 카드, 세금 원천징수 증명서, 아내에게 보낸 우편환 영수증이 고스란했다 하는데, 당시 시대상 하나를 복원할 만한 자료 일단이라 하겠다.
우리네 어떤 노인네가 자신의 일생을 각종 월급 명세서라든가 영수증 내역서를 중심으로 정리해 낸 보고서를 본 적 있는데, 그런 영수증과 명세서를 하나도 버리지 않고 꼬박꼬박 모아둔 사실에 경악한 일이 있거니와, 저 지갑과 그 내용물로도 충분히 그 시대상 한 챕터를 기술할 만하다고 본다.
아래 첨부하는 외신을 보충하니, 지갑 주인공 Grisham은 아리조나 더글러스에서 자라고 1948년 해군에 지원해서 기상학자와 기상캐스터가 되어 1967년 10월에 민간 과학자들을 지원하는 "Operation Deep Freeze" 일환으로 남극대륙 로스 아일랜드 Ross Island에 있는 맥머도 기지 McMurdo Station에 파견되어 13개월간 일했다 한다.
이 외신은 주인을 찾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정리하려 했으니, 새로운 시대환경이 그 작업을 더 수월하게 하는 것만은 틀림없다.
결론은 뭐냐? 숨을 데가 이 지구촌에는 없다는 사실이다.
Wallet lost in Antarctica in the 1960s returned to California man Paul Grisham five decades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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