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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8일.
국군기무사령부 부지, 곧 국립현대미술관 예정지 발굴현장이라 저날 발굴성과를 공개하는 지도위원회가 있었다.
당시엔 지도위라 했으니 요즘은 학술자문회의니 하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지도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지도를 하는 이상한 시대였다.
한강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한 이때 발굴에서 종친부 건물터가 발견됐다.
이를 근거로 전두환 때인가 테니스장 맹근다고 정독도서관으로 쫓겨난 종친부 건물이 돌아왔다.
14년 전 저 시절엔 머리가 아주 까맸지만 아마 염색을 해서 저랬을 것이다.
지금은 온통 백발이지만 저땐 그 정도는 아니었다.
내 기억에 당시 우리공장 사진부 선배 조보희 기자가 찍어줬다.
저 사진 원본은 망실해 버리고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해상도 거지 같은 컷만 있으니
시절이 바뀌어 ai 힘을 빌려 해상도 증폭해 다시 탑재한다.
말 나온 김에 종친부 건물 제자리찾기도 문화재사에선 특기해야 한다.
저 기무사병원은 당시 이명박 대통령 결단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탈바꿈했다.
그 과정이 어찌 순탄만 했겠는가? 특히 저 종친부 건물 본래 복원을 둘러싸고 문화재계가 미술계랑 한 판을 벌여야 했으니 말이다.
그 이전 이렇다 할 분쟁이 없던 문화재와 미술이 제대로 한 판 붙은 현장이었다.
이명박은 그와 더불어 세종 이전으로 비게 된 광화문광장 옛 문화체육부 청사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만들었다.
이 일도 대서특필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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