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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찌게다시 와리바시 미다시 섞어쓴다고 한글 안 없어진다

by taeshik.kim 2023.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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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에 일본말 방출하고

일본말임이 분명한 말들을 솎아내고

한국노래에 영어 단어 혹은 영어 가사 쓰지 않고

솎아내면

그것이 한글운동이라는 생각이 지배한다.

하지만 배제 배타 억압을 주무기로 하는 한글 (보존) 운동은 실패했다.
 

한자어 투성인 불교업계서도 저런 한글 간판이 심심찮게 보이기 시작하며 저런 움직임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본다.

 
 
혼용이다!

우리가 살 길은 혼용이고 뒤섞임이다!

이것이 한글 한국어가 살 길이다.

그것을 BTS가 증명했고

NCT 127이 증명했다.

찌게다시 와리바시 미다시 한국말에 섞어 쓴다고 한글 안 없어진다.

오마마 마에 오마마 마에 중간에 영어 가사 쓴다고 한글 안 없어진다.

타멸打滅을 겨냥한 한글운동은 실패했다.

(2019. 5. 25)
 
***
 
단, 무엇을 순수한 한글을 해치는 존재라 해서 없어져야 하며 방축放逐되어야 타멸을 전제하는 작금 한글운동에서 그래도 우리가 버릴 수 없는 그 무엇이라는 가치는 여전히 존중되어야 한다.

굳이 언중言衆이 받아들이기에 훨씬 쉬운 말이 있음에도 인습이라는 이름으로, 또 신비감이라는 이름으로 그 의미를 종잡기도 힘든 한자어 영어 일본어 찌꺼기를 고수하는 일은 바로잡아야 하며, 실제 저 운동이 저와 같은 분야에서 혁혁한 전과를 이룩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예컨대 법률 조문이나 판결문이 저런 방향으로 흐름을 틀기 시작한 일은 말할 것도 없이 저 한글운동이 추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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