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고고과학 최신 성과를 보면
출판되는 학술지 수준이 극히 높아 다른 과학 분야를 통틀어서도 최상급 학술지를
발굴 시료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수도 없이 출판되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독자 여러분들은 여기서 나오는 성과가 이런 학술지에 실릴 만 하다고 모두 생각들 하시겠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런 내용으로 학술지 투고해도 대부분의 최상급 저널들은 이를 무시했고
심지어는 이게 무슨 과학 연구냐고 비웃는 사람들도 정통 과학자 중에는 많았다.
이제는 전세가 역전되어 사이언스, 네이처는 물론 최상급 저널들을 이 분야 연구가 맹폭을 하고 있으니,
여기에 대해 국내 학계는 어리둥절 할 뿐이겠지만, 이런 감회는 사실 해외 학회라고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본다.
우리는 이걸 기억해야 한다.
지금 최상급 저널에 수도 없이 출판하는 이들, 이 연구진들은
십여년 전만 해도 그게 무슨 과학이냐는 비웃음을 들으며 묵묵히 자기가 좋아서 일을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지금 이렇게 큰 히트를 이 분야가 치는 것을 보고야 아차 하고 여기에 착안해 들어가자고
저쪽도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오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분야 대가로 누비는 이들은 전부 자기가 좋아서 이 일을 하던 사람들로,
그런 학계 권력이나 명예는 그 다음 문제였던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사실, 잊어서는 안 된다.
과학은 호기심이 바닥에 있어야 한다.
호기심에 바탕하고 있지 않다면 그건 과학도 아니다.
호기심을 바닥에 깔고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를 십년, 이십년 꾸준히 파다 보면 광맥이 마침내 터지는 것, 그것이 과학이지.
아 저기가 이제 블루오션이구나, 저걸 우리도 해야 한다?
그런 마음 가짐으로는 영영 남들 뒤나 따라 다닐 뿐이지 학계를 주도할 수가 없다.
호기심을 우습게 보는 나라의 학계는 발전할 수가 없으니,
마치 사막에서 자라는 벼와 같아 물 줘봐야 자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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