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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취미로 대들었다가 인생 조지기 시작하는 망조는
날아가는 새를 보고는,
딱따구리 사진을 보고는
나도 저거 찌거 보고 싶다 하는 순간이다.
이 무렵부터 인생 꼬이기 시작해 600미리 렌즈를 찾기 시작하며,
화수분 같지 않은 돈이 화수분처럼 카메라로 빨려 들기 시작한다.
이혼장 받을 날 머지 않았다.
그런 불운을 멀리 하려거든
매일 새벽 허벅지에 바늘을 찔러야 한다.
"난 이걸로 만족하다. 난 똑딱이 인생이 전부야."
라는 고요한 외침을 지긋이 하복부에 탑재하면서 말이다. (2014. 7. 13)
***
꼭 9년 전 오늘 내가 한 말이다.
이런 선지안적 깨침을 갈파하며 사진은 똑딱이나 찍어라 한 놈은 어찌 되었을까?
#사진 #사진취미 #탐조 #새촬영 #인생조지기 #조진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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