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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콜로세움
갈수록 무엇을 위한 폐허인가를 묻는다.
이제는 이를 대답할 시점이 된 듯하다.
폐허주의....그렇다고 우리가 100년전 이상화 오장환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왜 폐허인가에 대한 그럴 듯한 답을 이제는 내어놓아야 한다.
돌이켜 보면 이런 철학적인 물음을 성찰하지 아니했다. 하긴 이런 일은 한국지식인 사회 고질이라 무엇인가 이론을 체계화하고 그것으로써 문화를 묶어내는 이런 철학적 접근은 언제나 외국, 특히 구미유럽의 몫이라 생각했고, 그리하여 언제나 이런 거창한 물음은 누군가는 하겠지 팽개쳐두고는 언제나 우리네 지식인사회가 달려간 곳은 주거지 변천양상이었고, 토기의 변화양상이었다.
이는 가장 저급한 형이하학에 지나지 않는다.
로마 포로 로마노
무엇을?
이런 물음을 동반하지 않는 저런 학문은 이제는 설 땅이 없다.
왜? 무엇을? 이것을 동반하는 토기연구여야 하고 주거지 연구여야지 않겠는가?
이는 왜 고고학인가 건축학인가 미술사인가 역사학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이는 왜 고고학인가 건축학인가 미술사인가 역사학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왜 이런 학문들을 하는가?
고작 토기변화양상 한 줄로 꿰려고? 그게 목적인가? 그게 학문인가 말이다.
한번쯤은 폐허가 무엇인지 물어봐야지 않겠는가? 그것을 미학적 관점에서 생각해봐야지 않겠는가?
*** 이상은 July 23, 2017 at 9:16 AM 로마에서 긁적인 글을 조금 손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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