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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풍납토성 경당지구 한성백제 우물

by taeshik.kim 202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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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당지구 206호 유구라고 명명한 데서 발견된 한성백제시대 우물이다.


한성백제박물관 경당지구 우물토기



한 변이 11m인 방형 평면으로 토대를 만들고 그 가운데 우물을 만든 구조다.

우물은 깊이 3m, 바닥 쪽에는 각진나무로 방형 틀을 만들고 자갈을 채워 바탕을 만들었다.

그 위로 판판한 나무를 서로 맞추어서 4단 나무틀을 만들었다.




그 나무틀 위로 납작하게 깬돌을 이용하여 모를 죽여 쌓아올려 위로 올라가면서 둥근 원형을 이룬다.

우물은 단면구조로 보면 전형적인 천원지방天圓地方이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가 났다는 천문우주론을 실현했다.

나무틀 아래는 215점 토기를 5단으로 차곡차곡 쌓았으며 그 위로 돌을 채웠다.

우물 안 토기는 모두 입·목 부문을 일부러 깨뜨린 흔적이 확인됐으니, 이는 훼기毁器 혹은 파기破器라는 동아시아 제사의식과 연동한다.




일부러 그릇을 깨뜨림으로써 이런 그릇들은 산 사람이 아닌 죽은 사람이 쓰는 물건임을 상징화한 것이다. 이를 명기明器라 한다.

정확히는 명기冥器  정도로 해야하나 죽음을 역설화해서 굳이 밝을 명明자를 썼다.

순자가 이르기를 이렇게 그릇을 깸으로써 그 그릇은 이승의 물건이 아님을 표시한다 했다.

그렇다면 이 우물은 무덤인가?

주검은 우물이다. 우물이 어떠한 이유로 더는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주검을 선언하고는 그것을 장송했다.




빈殯도 있었을 것이다.

우물의 죽음을 선언하고서 그것을 장송葬送한 이 경당지구 우물이야말로 인류학적 의미가 실로 다대하다.

이와 똑같은 데가 실은 경주박물관 미술관 부지에서도 발견됐다.

내 기억에 이 우물은 깊이가 십미터가 넘는다. 여기선 거꾸로 쳐박힌 어린아이 유골이 발견됐거니와 그 위로 토기를 쌓아 쑤셔박았다.

발굴만 하면 머하노? 논문을 한글로 쓰면 머하노?

이토록 중요한 발굴을 해놓고도 그 콘텐츠는 사장해 버리고 말았다.

고작 일본넘들 불러다 발표케 하고는 국제학술회의랍시며 사기치는 일은 그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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