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공포영화 '티탄'…두번째 여성감독 수상(종합)
최윤정 / 2021-07-18 05:21:33
감독상은 레오 카락스에게…이병헌, 시상자로 참석하고 봉준호 개막 선언
모름지기 우리가 상을 받아야 그것이 '우리영화제'가 되겠는가? 수상작이나 후보작이 없어도 얼마든, 그 무대를 우리 것으로 만들 수 있음을 이번 칸국제영화제가 훌륭하게 증명했다 하겠다.
저에서 지적했듯이 칸영화제가 더는 우리한테는 먼나라 얘기가 아니다. 2년 전 봉준호 기생충이 이룩한 성과에서 말미암겠지만, 또 그것이 한국영화 위상을 더없이 높인 계기였음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하겠지만, 한국영화 혹은 한국영화인들이 각중 국제무대에서 VIP 대접받는 시대다.
저 치열한 영화제 무대에 한국영화 혹은 한국영화인이 마냥 주인공일 수는 없거니와, 이번 대회는 봉준호가 한국어로 개막선언을 하고, 송강호가 심사위원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으며, 이병헌은 시상자로 연단에 섰다.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에 신음하는 이 시절, 작년을 건너띄고 2년만에 개최한 이번 대회는 아무튼 아래와 같은 주요 수상자를 내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 작품들이야 조만간 국내 관객을 만날 것이로대, 그 최고상이라 할 만한 Palme d’Or 곧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Julia Ducournau 감독 Titane은 좀 독특한 모양인데, 연쇄살인마를 소재로 하는 공포영화라는데, 이런 영화도 이제 칸이 문호를 열었나 보다. 모르겠다, 내가 이쪽에 빠삭한 것은 아니어서 말이지만 말이다.
수상작은 아래와 같다.
Winners
Palme d’Or: Titane, dir. Julia Ducournau
Grand Prix: (shared) Asghar Farhadi, A Hero and Juho Kuosmanen, Compartment No. 6
Best Director(s): Leos Carax, Annette
Best screenplay: Hamaguchi Ryusuke and Takamasa Oe, Drive My Car
Best Actress: Renate Reinsve,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
Jury Prize: (shared) Ahed’s Knee, dir. Nadav Lapid, and Memoria, dir. Apichatpong Weerasethakul
Best Actor: Caleb Landry Jones, Nitram
Camera d’Or:Murina, dir. Antoneta Alamat Kusijanović
Short Film Palme d’Or:All The Crows In The World, dir. Tang Yi (special mention: August Sky, dir. Jasmin Ten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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