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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보도자료 사례 분석, 문화재청의 경우 (1)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마루장식기와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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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학술대회 보도자료를 어떻게 작성할 것인가를 간단히 논했으므로, 이제는 그 사례를 중심으로 우리네 보도자료 서비스가 내포한 문제점들을 짚어보기로 한다. 

사례로는 딱 한 군데 기관을 정했으니, 문화재청이라, 그런 까닭은 워낙에나 이쪽 문화재 업계에서는 비중이 크고 중요한 기관인 까닭이지, 딴 이유 없다. 

따라서 혹 재수없게 왜 우리냐 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 사례 분석은 개선을 위한 제언에서 시작한 것이다. 

2023년 10월 14일 현재 문화재청 홈페이지 보도자료에서 학술대회 라는 키워드만으로 검출한 보도자료 최근 현황을 보면 앞 캡처와 같다. 

먼저 현 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2023-05-16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보도자료를 본다. 

 

 

한ㆍ중ㆍ일 왕실 마루장식기와 관련 연구 성과 발표 / 5.18.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고궁박물관(서울시 종로구) 본관 강당에서「동아시아 중ㆍ근세 왕실 마루장식기와」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마루장식기와: 목조건축의 지붕마루에 사용되어 건물을 수호하거나 권위와 미관을 돋보이게 하는 특수기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태안 양잠리 갯벌에서 조선 전기 취두의 완전한 형태를 처음으로 발굴함으로써 조선시대 왕실 관련 마루장식기와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였다. 

* 취두(鷲頭) : 궁궐 등 왕실 관련 건축물 용마루 양쪽 끝에 설치하는 대형 장식기와

이번 학술대회는 태안 양잠리 갯벌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각에서 마루장식기와의 최신 조사내용과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이다.

학술대회는 1개의 기조강연과 6개의 주제 발표, 종합 토론으로 구성하였다. 기조강연은 ▲ 조선시대의 왕실 마루장식기와(김성구, 전 국립경주박물관장)를 주제로 진행되며, 주제발표는 ▲ 우리나라 조간대 발굴조사 현황(최동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태안 양잠리 마루장식기와의 특징(양기홍,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 태안 양잠리 취두의 출수 배경(이인숙, 국립문화재연구원), ▲ 기록으로 본 조선후기 마루장식기와(정정남,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 일본 중세 마루기와의 기원과 변천(시미즈 아키히로 淸水昭博, 테즈카야마대학), ▲ 중국 명ㆍ청 궁궐 건축 지붕 유리 기와(쟈팅리 贾亭立, 둥난대학) 순으로 진행된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좌장인 이주헌 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서해문화재과장을 중심으로 발표자들과 토론자 간에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을 통해 이번 학술대회의 연구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발표자료집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seamuse.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조선전기 왕실 마루장식기와의 뛰어남을 알리고, 동아시아의 기와 양식 변천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왕실 마루장식기와에 대한 심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태안 양잠리 조간대 발굴조사 보고서를 올해 11월에 발간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이 배포하는 학술대회 보도자료 그 전형을 보인다. 간단히 말한다. 그냥 나열이다. 

언제 어디에서 이런 주제로 학술대회를 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런저런 발표가 있다. 많관부! 딱 이거다. 

이걸로 무슨 관심을 끌겠는가? 저건 보도자료가 아니라 그냥 행정문서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이런 행사 한다 혹은 했다는 그 증거자료로 남기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런 보도자료는 집어쳐야 한다. 저들 강연 혹은 발표 중에 왜 독자 관심을 끌만한 주장이 없겠는가? 그것을 캐취해서 그걸로 야마를 잡고 밀어부쳤어야 한다. 

반찬가짓수만 많으면 뭐하겠는가? 먹을 게 없는데? 

여담이나 저 기조강연과 개별 발표는 그 어떤 것도 제목 자체가 관심을 끌 만한 게 없다. 이건 주최 측 책임이다. 

이목을 팍팍 끄는 제목으로 교체를 요구했어야 한다.

이것도 글이냐며 집어던졌어야 한다. 

다만, 저 포스터 말이다. 저건 아주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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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보도자료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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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하는 쪽에서도, 그리고 기자들 기준으로도 자칫하면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는 기사가 학술대회라, 이 학술대회는 그 자체가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기 십상인 까닭이다. 기왕 하는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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