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지중해 지역 고대 도시 시에드라Syedra를 발굴하는 고고학도들이 1,800년 된 웅장한 로마 경기장을 발견하여 한때 번영한 이 항구 도시의 스포츠와 문화 생활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했다고 터키 영자지 Türkiye Today가 25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길이 약 200m, 너비 16m에 달하는 이 인상적인 발견은 해발 340m 고도 암반에 직접 새겨져 있다.
이 발견은 헬레니즘 시대부터 비잔틴 시대까지 3천 년을 아우르는 시에드라의 풍부한 고고학적 유산에 또 다른 층을 더한다고.
터키 언덕에서 고대 경기장 발견
이 경기장 발견은 알라냐 알라딘 키쿠바트 대학교Alanya Alaaddin Keykubat University 에르투그 에르구레르Ertug Ergurer 부교수가 이끄는 발굴팀에게 중요한 돌파구를 제공한다.
도시 천연 암반에 직접 지은 이 구조물은 수 세기 동안 부분적으로 가려져 있었고, 현재 발굴 작업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좌석 열 일부만 드러났다.
발굴 결과에 따르면 이 경기장은 2,000명에서 3,000명 관중을 수용할 수 있어 당시로서는 상당한 규모의 경기장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안탈리아Antalya 주 알라냐Alanya 구에 위치한 시드라는 기원전 9세기부터 사람이 거주했으며, 여러 문명 흥망성쇠를 목격한 중요한 항구 도시였다.
이 유적은 헬레니즘, 로마, 비잔틴, 그리고 아나톨리아 셀주크Anatolian Seljuk 시대 건축 및 문화적 요소들을 보존하고 있어 지중해 역사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자료다.
경기장 북쪽 부분은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로마 건축가들의 뛰어난 장인정신을 보여준다.
에르구레르는 오늘날에는 석조 좌석만 남아 있지만, 도시 내 다른 건물들 증거를 통해 더 높은 층은 목재로 건축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남쪽 부분은 후대에 요새화한 성벽으로 손상되었지만, 경기장의 원래 웅장한 규모를 이해하기에 충분한 유적이 남아 있다.

스포츠 유산을 드러내는 금석문
시에드라 곳곳에서 발견된 약 40개 비문은 도시의 운동 전통, 특히 레슬링과 복싱 경기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
이 고대 기록들은 새로 발견된 경기장이 로마 통치 전성기에는 운동 경기뿐만 아니라 종교 축제와 제국의 기념 행사도 열렸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정교한 스포츠 시설의 존재는 시에드라가 로마 시대에 지중해 연안 다른 도시들과 견줄 만큼 상당한 번영과 위상을 누렸음을 시사한다.
경기장 건설에는 상당한 자원과 공학적 전문 지식이 필요했으며, 이는 이 도시가 지역 무역, 문화, 오락 중심지로서 중요성을 지녔음을 시사한다.
이 발견은 로마의 운동 문화가 제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지역 사회가 그리스 스포츠 전통을 받아들이고 발전시켰음을 보여주는 광범위한 고고학적 증거와 일치한다.
시에드라 비문에 두드러지게 언급된 레슬링과 권투는 로마 운동 경기 핵심이었으며, 종종 종교적 의미를 지녔다.
건축적 경이로움, 로마 공학을 드러내다
경기장 건설은 로마의 놀라운 공학 기술을 보여준다.
건축가들은 자연 언덕 지형을 활용하여 원형극장과 같은 공간을 조성했다.
암반에 직접 깎아 만든 이 구조물은 최소한의 기초 공사만으로도 관중에게 뛰어난 시야와 음향 효과를 제공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로마 경기장 건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엔지니어들은 자연 경관을 건축 설계에 능숙하게 접목했다. [뭐 자연과의 조화가 한민족 주특기인 줄 알았더니 아닌가 봐?]

에르구러는 석조 블록의 장인 정신이 고대 도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석조물의 정밀함은 오랜 세월의 사용과 자연 풍화를 견뎌낼 수 있도록 설계된 로마 건축 기술의 높은 기준을 반영한다.
이 경기장은 기둥이 늘어선 거리, 대형 목욕탕, 의회 건물, 그리고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을 묘사한 유명한 모자이크 바닥 등 시에드라의 인상적인 기념물들과 함께한다.
저수조와 수로를 갖춘 이 유적의 광범위한 상수도 시스템은 주요 행사 기간 동안 경기장에 물을 공급하여 관중과 참가자 모두에게 충분한 물을 공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기반 시설은 고대 세계의 주요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조성하는 데 투입된 포괄적인 계획을 보여준다.
3천 년 역사 보존
시에드라의 고고학적 중요성은 최근 경기장 발견을 훨씬 넘어, 거의 3천 년에 걸친 인류 거주의 지속적인 기록을 담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미래를 위한 문화유산Heritage for the Future" 프로젝트는 이 유적의 뛰어난 건축 및 문화 유적을 보존하고 연구한다.
최근 발견된 유적에는 숨은 로마 시대 저수조와 모자이크가 포함되어 이 고대 항구 도시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더욱 넓혀주고 있다.
이 경기장 발견은 시에드라에서 진행 중인 고고학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발굴 작업을 통해 지중해 문명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이 꾸준히 드러나고 있다.
니케 여신상, 도시의 여러 층을 연결하는 정교한 계단, 그리고 정교한 수력 시스템은 모두 이 도시의 과거 웅장함과 문화적 정교함을 증명한다.
향후 발굴 계획에는 경기장 주변 지역에 대한 추가 탐사와 도시 주거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가 포함된다.
연구팀은 고대 시에드라의 일상생활에 대한 추가적인 증거를 발견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여기에는 경기장의 운동 프로그램을 지원한 훈련 시설, 탈의실 또는 관련 구조물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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